"한국당으로 가라" vs "지도부 사퇴해야"…위기의 바른미래당

이호건 기자 hogeni@sbs.co.kr

작성 2019.04.25 20:30 수정 2019.04.25 21:48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이번 사태로 바른미래당은 이제 사실상 당이 쪼개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공수처법에 반대해온 오신환 의원을 당 지도부가 다른 의원으로 바꾼 것이 결정적으로 갈등을 더 키웠는데, 원내대표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주장에 한쪽에서는 그럴 거면 당을 떠나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이 내용은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신속법안처리에 관한 여야 4당 합의를 추인받기 위한 의원총회가 열리기 전까지,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특위 위원을 교체할 의향이 없다고 밝혀왔습니다.

[김관영/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지난 22일) : (만약에 안 될 경우에 특위 위원 사보임도 강행하실 건가요?) 그럴 일은 없을 겁니다.]

이튿날인 지난 23일 의총에서도 사보임 안 한다는 것을 같이 올려 표결하자는 요구에 '그건 약속해드립니다'라고 김 원내대표가 답했다고 바른정당계 의원들은 주장합니다.

[유승민/바른미래당 의원 (바른정당계) : 의총에서 분명히 불법적인 사보임 하지 않을 거라고 약속을 수차례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왜 의원들을 속이고 거짓말하고 이렇게 행동하느냐.]

하지만 김 원내대표는 줄곧 그런 약속은 한 적 없다는 입장입니다.

손학규 대표와 김 원내대표는 1표 차이긴 하지만 의원총회에서 추인된 대로 오신환 의원이 따르겠다고 했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바른정당계 의원들은 3분의 2 찬성으로 가결되지 않아 당론이 아니니 따르지 않아도 된다고 반박하지만, 그러려면 왜 표결에 임했느냐, 표결에 임한 이상 따라야 한다고 당 지도부는 맞서고 있습니다.

서로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대로 떨어진 상황, 손학규 대표 측근인 국민의당 출신 이찬열 의원은 당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는 유승민 의원을 향해 꼭두각시들을 데리고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라고 격하게 비난하는 상황까지 됐습니다.

[이찬열/바른미래당 의원 (국민의당계) : 유승민 의원은 더 이상 바른미래당에 있을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 스스로 되돌아보고 즉각 결단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안철수 계인 김삼화 수석대변인이 대변인직을 사퇴하는 등 비당권파의 공세가 계속되면서 바른미래당의 내전 사태는 더 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이승환, 영상편집 : 정성훈)   

▶ "오신환 사보임 효력 정지 신청" 한국당-유승민계 공조
▶ [사실은] "2001년 김홍신 사보임 위법 아냐"…오신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