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꾸려는 당지도부, 막으려는 의원들…교체 위해 '007 작전'도

신승이 기자 seungyee@sbs.co.kr

작성 2019.04.25 20:24 수정 2019.04.25 21:4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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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방금 보신 장면들을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오늘(25일) 가장 큰 관심은 바른미래당 지도부가 오신환 의원을 다른 의원으로 바꾸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걸 막으려는 의원들을 피해서 당 지도부는 첩보 영화 같은 작전을 펼쳤습니다.

먼저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패스트트랙에 반대하는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업무 시간이 시작되기도 전 국회 의사과에 모였습니다.

오신환 의원을 사법개혁 특위에서 교체한다는 문서 접수를 막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김관영 원내대표가 택한 건 우회로.

오 의원 대신 채이배 의원을 투입한다는 문서를 팩스로 접수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뒤, 병원에 입원 중인 문희상 의장은 국회 직원이 들고 온 문서에 결국 병상 서명했습니다.

[박수현/국회의장 비서실장 : 의사국장을 대면해서 의장께서 사보임 안에 결재를 하신 상태이고, 결재하시면서 특별한 말씀은 없으셨어요.]

오 의원 교체에 반대하는 13명 소속 의원의 서명을 가지고 병원으로 쫓아왔던 반대파 의원들은 일사천리 진행된 사보임 절차에 즉각 반발했습니다.

[오신환/바른미래당 의원 : 뒷구멍으로 그런 날치기 결재를 통해서 의회주의를 말살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의장께서도 책임을 지셔야 한다….]

하지만 바른미래당의 선수 교체는 끝이 아니었습니다.

이번에는 막판 공수처 법안 조율을 위해 여야 협상 테이블에 앉았던 권은희 의원을 오후 늦게 임재훈 의원으로 바꿨습니다.

권 의원은 공수처 법안 등 여야 4당 협상안에 다른 의견을 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선수 교체라는 강수를 둬서라도 패스트트랙을 처리하려는 여야 4당과, 거세게 반발하는 바른미래당 일부와 한국당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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