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씨가 올 들어서만 다섯 차례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경찰이 파악했습니다.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소식에 소속사는 박 씨와의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안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은 구속영장 신청서에서 가수 박유천 씨가 지난 2월과 3월,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했다고 적시했습니다.
또 연인이었던 황하나 씨가 지난달 폐쇄병동에 입원하기 직전까지 황 씨와 함께 모두 5차례 투약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투약 장소는 주로 황 씨 집이었지만 서울 용산구에 있는 한 호텔을 한차례 이용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하지만 박 씨는 경찰 조사에서 황 씨와 함께 호텔을 간 건 맞지만 마약을 투약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박 씨의 3차 출석 3일 전인 지난 19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마약 양성 반응 결과를 받은 경찰은 이를 알리지 않은 채 혐의를 추궁하다 박 씨가 끝까지 부인하자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마약 구매에 이용된 계좌 1개를 추가로 파악해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내일 영장실질심사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박 씨의 소속사는 계약 해지를 발표했습니다.
소속사는 박 씨와 신뢰관계를 회복할 수 없다고 판단해 이렇게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박 씨가 마약을 거래한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들을 추적하는 한편, 황하나 씨 등을 상대로 보강조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