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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인권단체 "이집트 대통령 임기연장 개헌은 파렴치한 시도"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의 장기집권을 허용한 헌법 개정은 국민투표가 불공정하게 치러지는 등 정통성이 없다는 국제인권단체의 비판이 나왔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의 중동·북아프리카 담당 부국장 마이클 페이지는 2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이집트의 개헌안 국민투표와 관련, "헌법 개정은 민간에 대한 군대의 권력을 강화하는 파렴치한 시도"라며 비판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페이지 부국장은 이어 "국민투표는 자유롭지 않고 불공정한 환경에서 실시됐기 때문에 그 결과는 정통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전날 이집트 선거관리위원회는 개헌안이 지난 20∼22일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88.83%의 찬성으로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개헌안은 대통령의 임기를 4년에서 6년으로 늘리고 대통령의 연임을 2차례까지 허용하는 게 핵심이다.

작년 3월 재선에 성공한 엘시시 대통령의 임기는 애초 2022년까지였으나, 헌법 개정으로 2024년까지 연장됐고 차기 대선에서도 승리하면 2030년까지 집권할 수 있다.

또 개헌안은 대통령의 사법부 인사권을 강화하고 군대의 역할을 헌법 및 민주주의 수호 등으로 확대했다.

dpa통신 등 외신은 이번 국민투표에서 대통령 지지자들이 투표율을 높이려고 유권자들에게 음식과 돈을 줬다고 보도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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