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벙한 핏·화려한 무늬…해외 브랜드도 반한 'K-할머니 패션'

SBS 뉴스

작성 2019.04.24 10:18 수정 2019.04.24 10:4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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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에서 일할 때 쓰는 모자, 또 일 바지를 연상시키는 제품 등 낯익은 패션이 있습니다. 빈티지한 색감과 화려한 꽃무늬가 유행인 걸까요? 시골 할머니 댁에서 많이 본 듯한 제품들 어떤 게 있는지 함께 보시죠.

최근 전 세계 패션 업계에서는 이렇게 한국 할머니 옷장에서 꺼낸듯한 아이템이 유행입니다. 얼굴을 가릴 수 있는 연보라색 꽃무늬 모자,

[민/스브스뉴스 인턴 : 이거 일 모자잖아요. 할머니 집에 있는데.]

[아샤/스브스뉴스 인턴 : 농활 (농촌 봉사 활동) 갈 때 쓰고 막…]

[민/스브스뉴스 인턴 : 저 농활 갈 때 이거 쓰고 일했어요.]

사실 이 모자는 유명 패션브랜드 제품으로, 가격은 약 8만 원 정도 합니다.

[아샤/스브스뉴스 인턴 : 약간 힙해 보이나?]

[민/스브스뉴스 인턴 : 그럴 수 있지 그들(외국인)의 눈에 힙해 보일 수 있지.]

화려한 꽃무늬 재킷도 눈에 띄는데요.

[아샤/스브스뉴스 인턴 : 동묘에서 특템 하나 하면 딱 이런 게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재킷 역시 한 명품 브랜드로 가격은 290만 원입니다. 벙벙한 핏 자랑하는 화려한 무늬의 이 바지.

[아샤/스브스뉴스 인턴 : 일 바지, 일 바지. 시골 일 바지. 아, 정말 편하겠다. 근데.]

[민/스브스뉴스 인턴 : 진짜 편할 것 같아.]

역시 고가인데요.

[아샤/스브스뉴스 인턴 : (구찌 디자이너가) 왜 반했을까? 왜 꽂혔지? 우리가 그런 거에 익숙해져서 잘 모르나?]

[민/스브스뉴스 인턴 : 그럴 수 있어, 그럴 수 있어]

큼직큼직한 꽃무늬가 잔뜩 그려진 신발은,

[민/스브스뉴스 인턴 : 요술 버선, 누가 봐도 요술 버선.]

[아샤/스브스뉴스 인턴 : 요술 버선 맞네, 두껍고 뾰족한 코 올라와 있는 그거.]

브랜드 '발렌시아가'가 2018년 선보인 부츠로 가격은 약 250만 원대입니다. 이런 유명 브랜드들이 한국 할머니 패션을 따라 한 걸까요?

[김신 패션에디터/더블유 코리아 (목소리 대역) : 패션계 전반에 레트로 프린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시도가 있었어요. 그게 할머니 옷에 있는 프린트와 절묘하게 잘 맞아떨어졌던 것 같아요.]

한국 할머니 패션을 따라했다기 보다는 최근 몇 년 사이 촌스러운 것이 멋지고 세련됐고 힙한 것으로 통하면서 디자이너들이 이런 복고풍 아이템이 관심을 갖게 됐다는 해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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