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제 남은 절차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뿐입니다. 이 회의에서 재적 위원 5분의 3 이상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선거제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공수처법을 다루는 사개특위의 막판 진통이 예상됩니다.
한국당 몫까지 감안하면 한 명만 반대해도 패스트트랙이 무산될 수 있는 현 상황의 남아 있는 변수를 김정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공수처법을 다루는 사법개혁 특위의 바른미래당 소속은 오신환, 권은희 두 의원입니다.
권 의원은 패스트트랙 찬성입니다.
[권은희/바른미래당 의원 : 실질적 (공수처) 견제 방안에 대해 합의안을 수정해서 요청했고요. 그 수정된 부분이 일단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결국 여야 4당이 합의한 공수처법에 반대해온 오신환 의원 선택이 결정적입니다.
바른정당 출신인 오 의원은 어제(23일) 의총에서도 "패스트트랙을 당론으로 정했다면 소신과 달라도 따르겠지만, 당론이 아니면 그렇게 못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찬반 표결에서도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오 의원의 사보임, 즉 위원 교체를 검토했지만, 바른정당 출신들 반발에 일단 접었습니다.
[김관영/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추인이 됐기 때문에 오신환 의원님도 그런 점을 충분히 고려해서 앞으로 사개특위 임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 의원이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다른 당들의 위원 교체 압박이 거세지면 지도부가 결단을 내릴 가능성은 여전합니다.
바른미래당 내홍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커졌습니다.
[유승민/바른미래당 의원 : 당의 현실이 굉장히 자괴감 들고 앞으로 당의 진로에 대해서 동지들과 함께 심각하게 고민해보겠습니다.]
손학규 대표에게 '막말'을 해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이언주 의원은 탈당을 선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