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트랙 열쇠 쥔 오신환…'위원 교체 압박' 가능성도

이호건 기자 hogeni@sbs.co.kr

작성 2019.04.23 20:16 수정 2019.04.23 21:5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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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당 반발에도 여야 4당은 예정대로 모레 25일 합의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합의했다고 해서 다 끝난 게 아닙니다. 법안을 패스트트랙에 올리려면 우선 그 법안을 다루는 위원회에서 5분의 3 이상 찬성을 얻어야 합니다. 공수처법의 경우 해당 위원회에 속한 의원 18명 가운데 5분의 3, 즉 11명 이상이 찬성을 해야 하는데 여기에는 자유한국당 의원이 7명이 있습니다.

때문에 패스트트랙에 올리기 위해서는 나머지 당 의원들이 전부 다 찬성을 해야 합니다. 다른 당은 다 찬성할 것으로 보이는데 변수는 앞서 보신대로 오늘 극심한 진통을 겪었던 바른미래당 소속의 오신환, 권은희 두 의원입니다. 특히 오신환 의원은 여야 4당이 합의한 공수처법에 그동안 반대를 해왔기 때문에 오신환 의원이 어떤 선택을 하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패스트 트랙 이후 남은 과정과 핵심 변수들을 이호건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공수처법을 다루는 사법개혁 특위의 바른미래당 소속은 오신환, 권은희 두 의원입니다.

이중 권 의원은 패스트트랙 찬성입니다.

[권은희/바른미래당 의원 : 실질적 (공수처) 견제 방안에 대해 합의안을 수정해서 요청했고요. 그 수정된 부분이 일단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결국 오신환 의원의 선택이 결정적입니다.

하지만 오 의원은 줄곧 패스트트랙에 반대였습니다.

바른정당 출신인 오 의원은 오늘 의총에서도 "패스트트랙을 당론으로 정했다면 소신과 달라도 따르겠지만, 당론이 아니면 그렇게 못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찬반 표결에서도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오 의원의 사보임, 즉 위원 교체를 검토했지만 그러면 오늘 의총 표결에도 응하지 않겠다는 바른정당 출신들 반발에 일단 접었습니다.

[김관영/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추인이 됐기 때문에 오신환 의원님도 그런 점을 충분히 고려해서 앞으로 사개특위 임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틀, 설득에 집중하겠다는 건데 오 의원이 끝내 마음을 돌리지 않으면 민주당 등 다른 당들의 위원 교체 압박도 거세질 것으로 보여 불씨는 여전한 상황입니다.

바른미래당 내홍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커졌습니다.

창당 주역인 유승민 전 대표는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했고,

[유승민/바른미래당 의원 : 당의 현실이 굉장히 자괴감 들고 앞으로 당의 진로에 대해서 동지들과 함께 심각하게 고민해보겠습니다.]

손학규 대표에게 '막말'을 해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이언주 의원은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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