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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돼지열병 창궐에 글로벌 돼지고깃값 '비상'

中 돼지열병 창궐에 글로벌 돼지고깃값 '비상'
중국 전역을 강타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때문에 전 세계 돈육 값에 비상이 걸릴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미국 CNN방송은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돈육 선물가격이 지난달부터 30% 가까이 뛰어올라 4년 만에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창궐로 중국의 돼지 생산이 줄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수요가 늘어난 결과입니다.

아프리카열병에 걸린 돼지는 처음에 고열증세를 보이고 피부가 빨강, 보라색으로 변한 뒤 눈과 코에서 고름을 쏟다가 피가 섞인 설사를 하며 죽습니다.

발병에서 폐사까지 며칠 안에 급속하게 진행되는 이 질병의 치사율은 거의 100%입니다.

중국은 열병의 확산을 억제하려고 올해 2월까지 6개월 동안 돼지 100만 마리를 살처분 했습니다.

이처럼 전역에서 돼지가 죽고 살처분되면서 중국의 돈육 생산량은 올해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중국의 돈육 소비량이 너무 많아 글로벌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미국 투자회사 인터내셔널 FC스톤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돼지고기 소비의 4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지난해 5천480만t의 돼지고기를 생산했으며, 수입량을 보태 6천만t 가까이 소비했습니다.

공급 부족에 따른 중국의 수입이 지속되면 돈육을 즐기는 다른 국가의 밥상 물가까지 치솟을 수 있습니다.

FC스톤의 원자재 이코노미스트 슈더먼은 아프리카돼지열병 사태는 중국에 큰 문제라며 생산이 복원되기까지 5∼7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FC스톤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에 공급되는 육류의 28%를 소비하고 있습니다.

슈더먼은 돼지 고깃값은 소비자들이 가금류와 소고기 등 대체재로 옮겨갈 때까지 오를 것이라며, 이는 전 세계의 모든 고기의 가격이 오르는 장기적인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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