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 침입·성폭행 시도 대학생 징역 10년 구형…죄질 나빠

부산대 여자기숙사에 침입해 여학생을 성폭행하려다가 주먹을 휘둘러 다치게 한 대학생에게 징역 10년이 구형됐습니다.

부산지법 형사6부 심리로 열린 26살 A씨 1심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A씨에게 징역 10년과 20년간 신상정보 공개를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검찰은 "A씨가 초범이지만 여자기숙사에 침입해 범행 대상을 물색하고, 피해자 입을 틀어막고 주먹으로 때리는 등 죄질이 나쁘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A씨 변호인은 "사건 당일 A씨가 평소 주량의 2배 이상의 술을 마셔 범행 당시를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 4개월간 피해자에 대한 참회와 반성의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피해자와 합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최후 진술에서 A씨는 "저로 인해 상처받은 피해자에게 정말 죄송한 마음뿐이며 부모님과 아무것도 모르는 조카에게 부끄럽다"며 "앞으로 절대 술을 마시지 않고 성실하게 살겠다"고 흐느꼈습니다.

1심 선고 공판은 다음 달 31일 오전 10시에 열립니다.

A씨는 지난해 12월 16일 새벽 1시 반쯤 술에 취해 부산 금정구 장전동 부산대 여성 전용 기숙사인 '자유관'에 침입해 계단에서 만난 여학생을 입을 틀어막고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