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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로컬푸드' 100억 벌었다…"농촌경제 살린 효자"

<앵커>

소비자와 지역 생산자를 직접 연결하는 로컬푸드 매장 매출이 울산에서만 100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유통구조를 대폭 혁신한 로컬푸드 거래 시스템이 농촌을 살리는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규태 기자입니다.

<기자>

북구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윤영규, 김용미 씨 부부는 오늘(23일)도 이른 아침부터 밭을 찾았습니다.

오늘 수확하는 농작물은 상추와 치커리 등 쌈 채소. 욕심부리지 않고 딱 오늘 하루 팔 양만 뽑습니다.

이렇게 수확한 농작물은 일일이 포장해 친환경 마크를 붙인 뒤 곧바로 인근 로컬푸드 매장으로 옮겨 진열대에 정성스럽게 올립니다.

이 같은 로컬푸드 매장은 지역 농민들이 그날그날 수확한 신선한 농작물을 소비자들이 구매할 수 있는 직거래장텁니다.

장거리 이동과 농산물 유통과정이 없어 농민들은 더 많은 이익을 보고, 소비자들은 값싸고 질 좋은 농산물을 살 수 있어 농민이나 소비자 모두에게 이득입니다.

[윤영규/로컬푸드 판매 농민 : 농가가 판로를 확보하기가 어려운데 로컬푸드 매장을 이용하니까 판로도 확보하기 쉽고 우리가 농산물 가격을 책정하니까 농가 소득도 상당히 증대되고…]

유통기한이 대부분 하루인 데다 농산물마다 재배 농민의 얼굴과 연락처와 재배지까지 표시돼 있어 소비자의 만족도는 높습니다.

[박운숙/울주군 온산읍 : 얼굴도 있고 전화번호도 있고 농사짓는 곳 주소도 있기 때문에 믿고 잘 먹을 수가 있습니다. 싱싱한 걸 먹을 수 있고요. 그래서 믿고 로컬푸드 매장을 자주 옵니다.]

특히 교육을 이수한 농민만 지정된 로컬푸드 매장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해 품질 관리도 보다 엄격합니다.

[김종해/온산농협 로컬푸드 점장 : 출하자 대상 식품 안전성 교육을 수료한 농가만 로컬푸드 매장에서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믿고 구매하셔도 됩니다.]

학교 급식도 지역 농산물 사용을 권장하고, 유통센터가 관련 매장 내 식당에선 로컬푸드 사용을 장려하면서 농가의 판로도 넓어지고 있습니다.

그 결과 울산의 로컬푸드 참여 농가는 1천700여 곳으로 늘었습니다.

건강한 밥상을 선사하는 로컬푸드가 농촌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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