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억 들인 전주 마중길…명품거리 아닌 골칫거리 되나

JTV 나금동 기자

작성 2019.04.23 18:00 수정 2019.04.23 18:0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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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주시가 70억 원을 들인 전주역 앞 마중길 사업이 전시행정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거리를 오가는 보행자는 많지 않고 교통체증에 주차난까지 심각합니다.

나금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주역에서 백제대로까지 850m 구간으로 70억 원을 들여 만든 마중길입니다.

도로 중앙에 널찍한 광장을 만들고 기존 8차로를 6차로로 줄인 뒤, 도로를 구불구불하게 만들었습니다.

보행자 중심의 명품 거리가 목표였는데 정작 오가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마중길 상인 : 사람이 별로 안 지나다녀서 (마중길이) 있으나 마나인 것 같습니다. (마중길이) 생겨서 뭐 사람이 모이는 것도 아니고…]

주변에 유흥주점이 즐비해 굳이 걷고 싶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전주역 방문객 : 여기 가면서 구경 좀 하고 걸어가 보자 저기 까지라도, 그런 생각 하나도 안 들죠. (왜요?) 여기 봐요. 상가도 다 여기 음악홀, 댄스 춤추는 데 다 그런 거죠 뭐...]

주변 상가 매출도 신통치 않습니다.

[마중길 상인 : 거의 잘 안 돼요. 다 장사들이... 저런 데 같은 경우는 다 지금 거의 (영업을) 안 하잖아요. 문 닫고... 몇 번씩 바뀌어요.]

교통신호가 많아진데다 신호주기가 짧아져 교통체증을 호소하는 택시기사도 많습니다.

[택시기사 : (마중길에서) 정체가 많이 되죠. 예전에는 논 스톱으로 한 번에 빠졌는데 지금은 신호를 두세 번 받아야 해요.]

주차난도 골칫거리입니다. 마중길 주변에 공영주차장이 두 곳 있지만 인근 주민들의 차량을 수용하기도 부족해 불법주차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마중길 관광객 : 주차를 못 해서 계속 헤매고 있는데... 그게 좀 안 좋은 것 같아요. 아기를 데리고 유료주차장 가서 주차를 하고 걸어오는 것도 그렇고...]

70억 원을 쏟아부은 마중길 사업이 예산만 낭비한 전시행정 논란에 휩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