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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 날리고, 골프채로 때리고…조현병 환자 잇단 폭행

<앵커>

경남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사건으로 조현병 환자 관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죠. 그런데 이런 가운데 강원도 춘천에서 하루에 두 건의 폭행 사건이 일어났는데, 두 사건의 피의자 모두 조현병 환자로 드러났습니다.

G1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고성을 내지르며 다른 남성을 상대로 주먹을 휘두릅니다.

흥분한 남성은 이윽고 옆에 있던 또 다른 남성의 뺨을 가격합니다.

[입원시키려고 수작 부리지 말랬어.]

지난 20일 오후 5시쯤 춘천의 한 도로변에서 43살 남성 A 씨가 이웃 주민을 상대로 욕설을 하고 얼굴 등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조현병 증세를 보여 20여 년 전부터 약을 복용해왔다는 가족들의 진술을 토대로 A 씨를 인근 병원에 입원 조치시켰습니다.

[피해 주민 : 남의 목욕탕에 와서 '목욕하겠다' 그러고, ○○로 죽인다고 하고. 안 당한 집이 없어요. 저 집도 당하고, 다 당했어요.]

같은 날 오후 2시 30분쯤에는 춘천의 한 주택에서 51살 남성 B 씨가 60대 남성 C 씨의 머리를 골프채로 내리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B 씨가 피해자인 C 씨의 집에 들어가 개를 때리려다 이를 막으려는 C 씨를 폭행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폭력을 휘두른 B 씨 또한 수년 전부터 조현병 증세를 보여 병원 치료를 받아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음날 B 씨는 인근 음식점에서 소란을 피우다 CCTV를 통해 추적하고 있던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B 씨 역시 병원에 입원 조치시켰고 이후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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