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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반대' 父 살해한 지적장애 커플…범행 후 오락실행

<앵커>

결혼을 반대한다는 이유로 아버지를 살해한 20대 딸과 남자친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적장애 3급인 두 사람은 아버지 시신을 집에 두고 오락실에 가서 태연하게 게임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NN 박명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두운 저녁 시간, 빌라를 빠져나와 빠른 걸음으로 이동하는 한 커플.

불과 30분 전, 이들이 함께 있던 빌라에서는 잠을 자고 있던 66살 A 씨가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아버지 A 씨가 결혼을 반대했다는 이유로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것입니다.

[인근 주민 : (장애인) 복지관에 근무하는 아이들이거든요. 다른 데서 직업을 가질 수 없기 때문에 그런 일을 하면서…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았는데 충격적입니다.]

경찰에 긴급체포된 이들은 숨진 아버지 A 씨의 딸 23살 B 씨와 남자친구 30살 C 씨.

지적장애 3급인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아버지가 결혼을 반대했고 장애가 있는 남자친구를 무시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문덕식/경남 창녕경찰서 수사과장 : 아버지가 결혼을 적극적으로 반대하니까 살해하려고 결심하고 3월부터 범행도구를 준비하고 딸과 남자친구가 공모해서.]

이들은 범행 뒤 시신을 유기할 방법을 찾지 못해 다음날 오락실에 가서 게임을 하는 등 평소처럼 태연하게 지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모든 혐의를 시인했고 뒤늦게 죄송하다며 후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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