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남동부 광산 댐 붕괴사고 거액소송 잇따를 듯

지난 1월 브라질 남동부 지역에서 발생한 광산 댐 붕괴사고와 관련, 거액의 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2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유족들이 댐을 소유·관리하는 세계적인 광산개발업체 발리를 상대로 보상금을 요구하는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보상금 규모를 둘러싸고 상당한 논란이 예상됩니다.

한 피해자 가족은 사망자 1인당 1천만 헤알(약 29억 원)을 요구하고 있으나 발리는 30만∼50만 헤알(약 8천700만∼1억4천500만 원) 정도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자 가족 측 변호인은 발리가 지난해 250억 헤알 넘는 순익을 기록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보상금 기준을 바꾸기 위해 발리를 상대로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소송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향후 추가 소송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댐 붕괴사고에 따른 인명 피해 규모가 워낙 크다는 점에서 발리는 상당한 경영 압박을 받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댐 붕괴사고는 지난 1월 25일 미나스 제라이스 주 브루마지뉴 지역에서 일어났습니다.

당국은 이 사고로 지금까지 23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고 실종자는 41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 사고로 인근 파라오페바 강이 심각하게 오염됐으며, 미나스 제라이스 주 정부는 지난 2월 강물 사용을 무기한 금지했습니다.

전체 길이가 546.5㎞인 파라오페바 강 가운데 최소한 300여㎞ 구간은 생태계가 거의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환경단체 조사에서 파라오페바 강의 중금속 오염도가 허용치의 600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댐 붕괴사고에 따른 피해 복구 비용은 최소한 500억 헤알(약 1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