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김정은에게 핵 내려놓고 경제 선택하라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핵을 내려놓고 경제를 선택하는 것이 국민을 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초대 대통령을 만나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면서 김 위원장에게 이런 말을 했었다고 소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의 높은 경제 성장 배경에는 자발적으로 핵보유국 지위를 포기하고 경제 성장을 선택한 초대 대통령의 결단력이 있었다"며 "이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추구하는 한국에 영감을 주었다"고 말했습니다.

카자흐스탄은 소련 시절 배치됐던 핵무기를 소련 붕괴 뒤 어쩔 수 없이 보유하게 됐는데, 지난 1991년 미국이 경제 지원과 체제 보장을 약속하면서 핵탄두와 미사일 등을 모두 폐기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참모들로부터 이런 내용의 이른바 '카자흐스탄 비핵화 모델'을 보고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