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정상회담 준비 '마지막 단계'"…한·미, 미묘한 파장 주시

<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이르면 내일(24일) 러시아에서 만날 예정입니다. 정부는 북·러 정상회담이 한반도 정세 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러 정상회담 개최지로 유력한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섬 내의 극동연방대 건물입니다.

에스동이라는 건물 내부를 살펴보니 양자 회담을 상징하는 북한 인공기와 러시아 국기가 내걸렸습니다. 환영 리셉션이나 회담을 위한 것으로 추정되는 별도의 세트장도 설치가 한창입니다.

김 위원장 예상 숙소에는 보안 검색용으로 보이는 천막이 새로 설치됐는데, 현지 언론은 김 위원장이 현지 숙소 대신 전용 열차에 머물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크렘린궁은 회담 준비작업이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는데, 현재로선 양 정상이 내일 저녁 만찬에 이어 모레 단독회담과 확대 회담을 가질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의제 역시 공개되지 않았지만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함께 대북제재 관련 논의도 이뤄질 것이란 관측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방러 계획을 확인하면서 비핵화 과정의 프로세스라고 평가하고, 좋은 결과를 도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은 일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주한 미 대사의 기자간담회 자리에선 러시아가 미국과 제재 국면에서 함께하고 있다는 발언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비핵화 대화의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 상황에서, 한·미 정부는 북·러 정상회담이 미칠 미묘한 파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