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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이란 원유 수출량 제로로 만들 것"…정부 "국내 영향 제한적"

<앵커>

미국이 다음 달 3일부터, 그동안 예외를 허용해왔던 한국에 대해서도 이란산 원유의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국제유가가 급등한 상황에서 이번 조치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란산 원유 수입국에 대한 미국의 독자 제재 예외 조치를 연장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다음 달 3일부터는 한국, 일본 등 8개 나라에 대한 수입 예외국 지위 부여를 그만두겠다는 뜻입니다.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 우리는 어떠한 면제도 더 승인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란의 수출량을 '제로'로 만들 것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동의 안정을 위협하는 이란 정권의 행동을 종식하기 위해 동맹국들과 최대 압박 작전을 펼쳐 이란의 주 수입원을 차단하려 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대 이란제재를 복원하면서 한국 등 8개 나라에 대해선 다음 달 2일까지, 180일 동안 한시적 예외를 인정했습니다.

전면 수입 금지 발표 직후 국제 유가는 한때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합성섬유 원료에 쓰이는 초경질유의 상당량을 이란산에 의존해온 우리나라로서도 더 비싼 대체재 수입을 해야 해 가격 경쟁력 약화가 예상됩니다.

다만, 우리 정부는 업계와 함께 수입선 다변화를 미리 준비해왔기에 국내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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