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테러 사망자 290명…배후·목적 안갯속

김정기 기자 kimmy123@sbs.co.kr

작성 2019.04.22 21:08 수정 2019.04.22 21:4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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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1일) 발생한 스리랑카 연쇄 폭탄 테러로 숨진 희생자가 290명으로 늘었습니다. 스리랑카 경찰은 용의자를 체포해 수사하고 있지만 아직 테러의 배후나 목적이 제대로 밝혀진 건 없습니다.

김정기 기자입니다.

<기자>

수도 콜롬보를 비롯해 8곳에서 발생한 연쇄 폭발로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290명. 이 가운데 36명은 미국과 영국, 터키 등 외국인입니다.

부상자도 5백여 명에 달해 앞으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늘도 수도 콜롬보의 한 교회와 버스정류장 등에서 폭발물 87개가 발견돼 경찰이 해체 도중 폭발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스리랑카 경찰이 용의자 24명을 체포해 수사에 들어갔지만 배후와 테러 목적 등은 여전히 안갯 속입니다.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도 아직 없습니다.

[위크레메싱게/스리랑카 총리 : 철저히 조사해서 책임자를 색출하겠다.]

스리랑카 정부는 열흘 전 외국 정보기관으로부터 입수한 자살 폭탄 공격 정보를 바탕으로 스리랑카 내 이슬람 과격 단체, NTJ가 기독교계를 노렸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부활절 예배 시간의 성당과 교회, 그리고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은 특급 호텔들이 표적이 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테러는 스리랑카의 오래된 민족적, 종교적 갈등과는 궤를 달리합니다.

스리랑카는 인구의 70% 이상인 불교계 싱할리족과 11% 정도인 힌두계 타밀족 사이 26년 내전의 역사를 갖고 있고, 이슬람계는 10%, 기독교계는 8%에 불과합니다.

뉴욕타임스는 종교적 갈등에 기대는 종파 정치가 동남아 지역에서 세를 얻고 있다며 소수 종교가 테러에 노출될 가능성이 점점 커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