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3 이상 동해안 지진, 올해만 4번…발생 잦은 까닭

정구희 기자 koohee@sbs.co.kr

작성 2019.04.22 21:00 수정 2019.04.22 21:4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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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2일) 새벽 경북 울진 앞바다에서 규모 3.8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사흘 전 규모 4.2의 지진이 발생한 강원도 앞바다의 아래쪽인데, 이렇게 동해에서 규모 3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게 올해에만 벌써 4번째입니다.

정구희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기자>

경북 울진의 한 도로에 설치돼 있던 CCTV가 갑자기 흔들립니다.

해가 막 떠오르기 시작한 새벽 5시 45분쯤, 울진에서 동남동쪽으로 38km 떨어진 해역에서 규모 3.8의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새벽이라 신고가 많지는 않았지만 경북과 강원도, 충청북도까지 흔들림이 감지됐습니다.

특히 강진 피해를 입었던 포항 시민들은 한순간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안태숙/경북 포항시 : (휴대전화에) 삐릿삐릿 소리가 나서 깼는데, 지진이 일어났다고 나왔어요. 가슴이 철렁하고.]

다행히 피해 접수는 없었고 울진의 원전들도 정상 가동됐습니다.

이번 지진이 난 곳의 반경 50km 안에서는 지난 1978년 이후 지금까지 규모 2 이상의 지진이 75차례나 있었습니다.

2천300만 년 전 우리나라와 붙어 있던 일본이 동남쪽으로 떨어져 나가면서 동해가 생겼고, 그 과정에 많은 단층이 생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이번 지진은 후포 단층과 울릉 단층 사이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광희/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 이 지역은 갑자기 단층이 활성화됐다고 얘기하긴 어렵고요. 예전부터 꾸준히 큰 규모의 지진이 자주 발생했던 해역이었어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동해의 단층들을 자극하면서 우리나라에 지진이 자주 일어난다는 분석도 있고, 지진의 발생지가 내륙과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지난 2004년 울진에서 74km 떨어진 곳에서 규모 5.2의 매우 강한 지진이 났는데, 이번 지진은 규모는 작지만 내륙 쪽에 훨씬 가까운 곳에서 발생했습니다.

정부는 2022년까지 동해 남부의 해저 단층 분포 현황에 대해 정밀 조사를 펼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신경동 TBC, 영상편집 : 이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