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계하듯 나무란 이해찬, 맞받아친 황교안…여야 설전

"정치 그렇게 하는 것 아냐" vs "듣지 않으면 행동"

민경호 기자 ho@sbs.co.kr

작성 2019.04.22 20:22 수정 2019.04.22 21:2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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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합의에서 빠진 한국당이 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나선 가운데 여야 대표들까지 상대를 향해 날 선 발언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 대변인 역할을 한다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 말에 오늘(22일)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나서서 나무라듯이 한 마디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이해찬/민주당 대표 : 정치는 그렇게 하는게 아닙니다. 다시 한 번 그런 말하면 용납하지 않겠습니다.]

여야의 오랜 대치 속에 이렇게 감정의 골마저 더 깊어지고 있어서 정치권은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어서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 자유한국당 장외집회에서 있었던 황교안 대표의 '김정은 대변인' 발언을 두고 민주당에서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망국적 색깔론을 통해 국민을 분열시키기 위한 선동도 서슴지 않습니다.]

당 대표인 이해찬 대표도 작정한 듯 직접 나섰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정치를 처음 시작하시는 분이 그렇게 입문해가지고 막판을 무엇으로 끝내려고 하는 것입니까? 정치는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7선인 이 대표가 황 대표를 정치 신인으로 규정하고 훈계하듯 나무란 셈입니다.

이를 들은 황 대표, 지지 않고 받아쳤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무너져가는 경제, 흔들리는 안보. 정말 무능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지적에 대해) 듣지 않으면, 그러면 (자유한국당은) 행동을 할 수밖에 없고…]

당 대변인도 가세해 민주당이 훈수할 처지냐며, 거울에 스스로 비춰보라고 했습니다.

[민경욱/자유한국당 대변인 : (이해찬 대표가) 청하지도 않은 훈수를 뒀습니다. 남을 비판하려면 거울부터 보시기 바랍니다. 이해찬 대표의 망발이 어디까지 갈지 (예측 불가 수준 입니다.)]

여야 5당 원내대표 회동도 겁박이다, 비정상이다, 말싸움만 이어지자 문희상 의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문희상/국회의장 : 하고 싶은 마지막 말, 그리고 그걸 하면 속이 시원할 말, 마지막 말 한 마디는 아껴야 의회주의는 살아요. 그 말까지 해버리면 막말이 되고, 그 말에 대해 돌아오는 것은 비수가 돼서 돌아와요.]

하지만 결국 5당 원내대표 회동은 빈손으로 끝났고,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패스트트랙 전격 합의에 이르면서 정치권은 정면충돌 외에는 선택지가 없는 상황을 맞았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이승환,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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