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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한강 '밀실 텐트' 퇴출…사방 닫으면 과태료 100만 원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시사평론가 고현준 씨가 오늘(22일)도 뉴스 딱 골라서 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오늘 서울 낮 기온 28도까지 오른다고 하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많은 분들이 한강공원으로 나들이 가시는 분들 있을 텐데, 앞으로는 몇 가지 꼭 주의하셔야겠습니다.

한강공원은 나무가 적어서 그늘이 없다 보니까 이용객들에게 텐트를 칠 수 있게 했습니다.

그런데 텐트로 사방을 다 가려 놓고 안에서 술을 마시거나 민망한 애정행각을 하는 일부 이용객 때문에 민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서울시가 오늘부터는 텐트를 칠 때 텐트 4면 가운데 반드시 2면은 열어두도록 규정을 강화했습니다.

설치도 아침 9시부터 저녁 7시까지만 할 수 있는데요, 만약 이를 지키지 않으면 과태료 100만 원을 내야 합니다.

텐트를 설치할 수 있는 한강공원도 여의도 2곳, 반포 2곳 등 한강 유역 내 11개 공원 13개 장소로 제한됩니다.

또 한강에서 치킨이나 자장면 같은 배달음식 많이들 시켜 드시는데, 앞으로 음식점들은 전단지를 무단배포할 수 없고요, 배달구역 내 게시판을 통해서만 알릴 수 있게 됐습니다.

한강공원에서 행사를 개최하는 단체는 앞으로 청소 계획서와 예치금을 함께 내야 하는데요,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향후 한강공원을 이용할 수 없고 예치금도 돌려받지 못합니다.

서울시는 오늘부터 230여 명의 단속반을 투입해서 하루 8번 이상 계도 활동을 벌인다고 밝혔는데, 단속도 단속입니다만 한강시민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 스스로가 함께 사용하는 공간임을 잊지 않고 공중도덕을 잘 지키는 것이 우선이겠죠.

<앵커>

적당히 남들 눈치도 좀 보고요, 깨끗하게 써야 될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요즘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씨가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박유천 씨의 이름을 딴 '박유천 벚꽃길'도 존폐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인천시 계양구 서부천에 가면 약 280m 길이의 '박유천 벚꽃길'이 있습니다. 박유천 씨를 형상화한 그림과 박유천 씨가 출연한 드라마의 대사, 자작곡 가사 등이 담긴 팻말도 곳곳에 설치돼 있는데요.

인천지역의 한 민간 봉사 단체가 2012년 말부터 서부천 일대에 벚꽃길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박유천 씨 팬클럽으로부터 550만 원을 기부받아서 해당 벚꽃길을 만든 것입니다.

한때는 중국, 일본 등에서 관광객들이 찾아올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고 하는데 최근 박유천 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되자 일부 지역 주민들이 '박유천 벚꽃길을 철거해달라'는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벚꽃길 바로 옆에 중학교가 있는데 학생들에게 교육적으로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벚꽃길을 조성한 봉사단체 측은 아직 박유천 씨의 마약 투약이 사실로 확인된 것은 아니라면서 상황을 좀 더 지켜본 다음에 팬클럽 등과 논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사실 황하나 씨와 말이 완전히 다른 상태니까요, 좀 더 일단 수사 상황을 지켜봐야 될 것 같아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입니다. 한강에서 어제 아무 생각 없이 가만히 잘 앉아만 있으면 상을 주는 대회죠, '멍 때리기 대회'가 열렸습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멍하게 앉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애벌레처럼 침낭을 뒤집어쓰고 있는가 하면 아예 잠옷을 입고 멍하니 앉아 있기도 했습니다.

강시 분장을 하고 이마에 부적까지 붙인 참가자도 있었는데요, 이쯤 되면 분장대회 같기도 한 이 대회, 많이들 아시는 것처럼 올해로 4회째를 맞은 멍 때리기 대회입니다.

90분 동안 어떤 말이나 행동도 하지 않고 멍한 상태를 유지하면 되는데요, 심박 수 측정과 현장 인기투표 점수를 합산해서 순위를 정하게 됩니다.

15분마다 이렇게 심박 수를 측정해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면 점수가 올라가고요, 졸거나 시계를 보는 등 이른바 멍 때리기에서 벗어나면 경고를 받고 가차 없이 퇴장당하게 됩니다.

올해는 모두 80팀이 참가했는데 우승은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참가자에게 돌아갔습니다. 채우기가 중요한 만큼 비우는 것도 중요하다고 하죠.

시간은 금이라며 늘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이렇게 머릿속을 비우는 멍 때리기가 가끔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 '고현준의 뉴스딱'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만든 뉴스 빅데이터 서비스인 '빅 카인즈'의 자료로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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