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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10개 중 3개는 해외투자펀드…설정액 5년 새 2.7배로

국내 펀드 10개 중 3개는 해외투자펀드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해외투자펀드는 자산운용사가 국내에서 자금을 끌어모아 해외 주식·채권·파생상품·부동산 등에 운용자산의 60% 이상을 투자하는 펀드입니다.

금융감독원은 해외투자펀드가 이처럼 빠르게 늘어나자 올해 자산운용사를 상대로 리스크 관리실태를 점검할 계획입니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해외투자펀드는 4천20개로 전체 펀드 1만 4천370개 중 28.0%를 차지했습니다.

유형별로 보면 파생형이 960개로 가장 많고 재간접형(826개), 부동산형(566개), 특별자산형(524개), 주식형(498개), 혼합자산형(318개), 채권형(247개) 등 순이었습니다.

모집방법별로는 사모펀드가 2천730개(67.9%)였고 공모펀드는 1천290개(32.1%)였습니다.

해외투자펀드는 2013년 말 1천558개에서 2014년 말 1천953개, 2015년 말 2천465개, 2016년 말 2천706개, 2017년 말 3천67개 등으로 빠르게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전체 펀드 중 해외투자펀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3년 말 14.4%에서 지난해 말 28.0%로 상승해 5년 만에 비중이 2배로 커졌습니다.

최근 5년간 전체 펀드는 3천563개 늘었는데 이 가운데 69.1%인 2천462개가 해외투자펀드였습니다.

해외투자펀드의 설정액도 2013년 말 50조 원에서 지난해 말 136조 원으로 약 2.7배로 커졌습니다.

이에 따라 전체 펀드 설정액 대비 비중은 14.8%에서 24.7%로 확대됐습니다.

해외투자펀드의 급속한 증가는 해외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그만큼 커졌기 때문으로 국내에서 저금리가 장기간 이어지자 수익률이 높은 곳을 찾아 해외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가운데 해외투자펀드는 해외자산에 분산투자해 위험을 줄이는 수단으로도 시선을 끌었습니다.

정부는 2016년 2월부터 2017년 말까지 해외주식형펀드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주며 해외투자를 독려하기도 했습니다.

금감원은 해외투자펀드 규모가 급속히 팽창하자 올해 자산운용사의 해외투자펀드에 대한 위험관리 실태와 내부통제 적정성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해외투자펀드의 덩치가 빠르게 커져 리스크 관리가 제대로 되는지, 운용상 문제는 없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특히 해외 부동산펀드가 많이 늘어 투자 이후 자산 가치 등에 이상이 없는지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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