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문가 "궈타이밍, 타이완의 트럼프 될 수 없어" 주장

진송민 기자 mikegogo@sbs.co.kr

작성 2019.04.20 17:4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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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총통직 도전 의지를 밝힌 궈타이밍 훙하이 정밀공업 회장에 대해 "타이완의 트럼프가 될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중국 공산당 간부를 교육하는 중앙당교의 셰마오쑹 교수는 오늘(20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는) 엄청난 불행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 뒤 "동아시아와 미국의 정치는 다르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이폰 등 애플 제품을 조립·생산하는 폭스콘 창립자이기도 한 궈 회장은 순 자산이 76억 달러, 우리 돈 약 8조 6천억 원에 이르는 타이완 최고 부호로, '타이완판 트럼프'로 불립니다.

그는 내년 1월 타이완 대선을 위해 국민당 경선 도전을 선언했습니다.

셰 교수는 대선에서 궈 회장의 역할에 대해 당선 가능성이 작지만 유력 후보의 당선을 방해할 정도는 되는 '스포일러(방해 입후보자)'라면서 "민진당의 차이잉원 총통에게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궈 회장이 설사 차이 총통과 대결한다 해도 최대 지지율은 30% 정도가 될 것인 만큼 당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궈 회장의 대권 도전 발표 이후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대권에 이르는 길이 길고 복잡할 것'이라고 평한 것 외에는 중국 매체나 공무원, 학자 등이 논평을 하지 않는 등 중국이 비교적 침묵을 지켜왔다고 소개했습니다.

한편 셰 교수는 궈 회장의 대권 도전에 미국이 역할을 했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그가 2016년부터 대권 도전을 망설여왔는데, 지난 15일 제임스 모리아티 미국주타이완협회(AIT) 대표 등을 만난 후 입장을 바꿨는데, 흥미로운 부분"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