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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좌파 천국·종북정권" 장외집회…민주 "색깔론 매몰된 정치공세"

한국 "좌파 천국·종북정권" 장외집회…민주 "색깔론 매몰된 정치공세"
이미선 헌법재판관 임명 등에 반발해 장외 투쟁에 나선 자유한국당이 청와대를 향해 "좌파 종북 정권"이라며 맹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오늘 오후 1시부터 서울 광화문 앞에서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지도부를 비롯해 소속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등이 모인 가운데 대규모 정부 규탄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한국당 상징색인 빨간색 모자와 티셔츠를 입고 '반중친미 한미혈맹', '자유대한수호', '문재인 STOP 국민심판'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피 끓는 마음으로 광화문에 처음 나왔다"며 "문재인 정권은 좌파천국을 만들어왔고 문 대통령은 김정은 대변인 역할만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황 대표는 '좌파독재 중단하라', '경제폭망 책임져라', '종북굴욕 외교 포기하라' 등의 구호를 선창하기도 했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좌파정권의 무면허 운전이 대한민국을 망가뜨리고 있다"며 "이 정권은 북한과 적폐청산만 아는 '북적북적 정권'"이라며 황 대표를 중심으로 힘을 모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집회 후 황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당원들은 청와대 인근 효자동 주민센터로 가두행진을 했고 황 대표 주변으로 태극기를 든 당원들이 에워싸고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정부여당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것에 대해 거짓 선동으로 국민을 속이려 했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황교안 대표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노력을 깎아내리고, 구태의연한 색깔론과 반공 이데올로기에 매몰돼 정치 공세만 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황 대표가 새로운 시대를 여는 미래 비전을 보여주지 못하고 태극기 부대 눈치만 보는 것 같다"며 "광장에 모인 군중 때문에 더 지나친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승현 상근부대변인은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한국당 당원들이 모인 집회에서는 혹세무민과 거짓선동이 난무했다"며 "한국당은 태극기 부대의 적개심에 의존한 채 극우화되는 것이 공당으로서 옳은 것인지, 그런 전략이 과연 성공할 수 있는지 다시 한번 고민해보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권력을 비판하고 정부를 견제하는 것은 야당의 권리이자 의무이지만, 지지층 결집을 위한 망언, 시대착오적 색깔론, 가짜뉴스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혹세무민은 결코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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