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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구치소서 재소자 잇단 사망…관리 허술 도마 위

<앵커>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이틀 사이에 재소자 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CCTV만 800개가 넘게 달린 첨단 구치소라는데, CCTV도, 교도관의 눈길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7년 새롭게 문을 연 서울 동부구치소.

800여 개의 CCTV 등 최첨단 보안 시설이란 말이 무색하게 재소자 관리는 허술했습니다. 지난주 불과 이틀 사이에 재소자 2명이 잇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입니다.

지난 10일 밤늦게 41살 미결수 정 모 씨가 독방에서 숨져 있는 걸 교도관이 뒤늦게 확인했습니다.

48시간이 채 지나지 않은 12일 낮에는 50대 미결수 김 모 씨가 샤워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습니다.

법무부는 김 씨가 어수선한 틈에 근무자의 시선을 피해 샤워장에 숨어 들어갔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엄격한 통제가 이뤄지는 구치소에서 김 씨가 몰래 운동장을 벗어난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지적입니다.

[구치소 관계자 : 상급 기관에서 나와서 조사를 했고… 저희는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거고…]

구치소가 첨단 설비만 믿고 재소자를 허술하게 챙긴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이백철/경기대 교정보호학과 교수 : (자살 사고의) 90% 이상은 교도관의 철저한 관리로 예방할 수 있다고 얘기해요. 방금 같은 경우는 못 했다는 거죠.]

교정 당국은 특별 조사단을 꾸려 당시 재소자 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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