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발 '협상 배제' 요구 일축한 폼페이오…"압박도 계속"

<앵커>

북한이 공개적으로 협상팀에서 빠지라고 요구했던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자신이 협상팀을 계속 지휘할 거다, 안 빠질 거라고 못 박았습니다. 북한 비핵화를 위한 제재·압박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일 외교·국방 장관 회의 결과를 전하는 기자회견에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자신에 대한 북한의 협상 배제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폼페이오/美 국무장관 : 아무것도 변한 게 없습니다. 우리는 계속 협상을 해나갈 것입니다. 저는 여전히 협상팀을 지휘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체 책임자지만 협상은 저희 팀이 하게 될 것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에 밀리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도, 북한을 자극할 수 있는 직접적인 비판은 피했습니다.

미일 양국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대북 제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폼페이오/미 국무장관 : 우리는 북한이 대량 살상무기, 탄도미사일 등과 관련된 프로그램과 시설을 포기하도록 만들기 위해 압박을 계속해나갈 것입니다.]

[고노 다로/日 외무상 : 우리는 해상 불법 환적에 대처해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 동의했습니다. 우리는 다른 국가들과 협력해 북한의 불법 환적을 막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CNN은 우리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해달라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북미 정상회담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 내용이라고 언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