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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대국 브라질, 세계경제서 차지하는 비중 역대 최저 수준

브라질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아진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는 국제통화기금(IMF) 자료를 인용, 지난해 전 세계 제품·서비스 생산에서 브라질이 차지하는 비중이 2.48%에 그쳐 1980년(4.38%) 이후 가장 저조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또 브라질의 비중이 이전에는 소폭의 등락을 거듭했으나 2011년(3.1%)부터는 지난해까지 7년 연속 하락세를 계속했다고 전했습니다.

하락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올해 2.46%, 2024년에는 2.31%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개도국의 제품·서비스 생산에서 브라질이 차지하는 비중은 1980년에 11.9%였으나 지난해는 4.2%로 낮아졌습니다.

중국이 6.2%에서 31.6%, 인도가 7.9%에서 13.1%, 인도네시아가 3.8%에서 4.4%로 높아진 것과 비교됩니다.

브라질은 1980년에 개도국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나 지난해엔 중국·인도·인도네시아에 밀렸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멕시코(8.3%→3.2%), 사우디아라비아(7.4%→2.3%), 이란(5.2%→2%), 아르헨티나(3.6%→1.1%), 터키(3.2%→2.9%), 이집트(1.8%→1.6%), 태국(1.5%→1.6%) 등보다는 높습니다.

이에 대해 리우데자네이루 연방대학의 알레샨드리 쿠냐 교수(경제학)는 "브라질 경제가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세계 경제 비중이 작아지는 것은 걱정할 일이 아니지만, 브라질 경제가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쿠냐 교수는 브라질 국민의 1인당 평균소득이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그는 1980년에 브라질 국민의 1인당 평균소득은 미국의 39%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엔 25.8%로 줄어들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한국과 대만, 칠레 등이 1인당 평균소득을 꾸준히 늘려온 것과 비교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브라질 경제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려면 연금개혁을 비롯해 재정균형을 위한 개혁 조치들과 함께 민주주의 제도와 법적 질서의 안정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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