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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특검보고서 중 나에 관한 진술들은 조작·헛소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법무부가 전날 공개한 로버트 뮬러 특검보고서에서 드러난 자신과 관련한 여러 진술에 대해 "날조된 것이고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미친 뮬러 보고서에서 특정한 사람들에 의해 나에 관한 진술이 이뤄졌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다만 자신이 문제로 삼는 구체적인 진술 내용이 어떤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 특검에 앞선 미 연방수사국(FBI) 수사와 그에 이어 22개월간 진행된 특검 수사 과정에서 자신이 시도한 사법방해 의혹 등에 관해 전직 참모를 비롯한 여러 증인이 내놓은 발언을 부정하고 반박하는 취지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뮬러 보고서 자체에 대해서도 "트럼프를 미워하는 18명의 화난 민주당원에 의해 쓰인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또 "나는 증언하기로 절대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에 보고서에서 나에 관해 작성된 진술들에 대응할 필요가 없었다"며 "진술 중 일부는 완전히 헛소리이고 단지 다른 사람을 좋게 보이게 하기 위해(혹은 내가 나쁘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건 절대 일어나지 않았어야 하는 불법적으로 시작된 사기극(hoax)"이라고 거듭 말했습니다.

전날 공개된 보고서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의혹,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과 트럼프 캠프 공모 의혹 등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 내용이 담겼습니다.

여기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특검 해임을 시도하고 참모들에게 수사에 협조하지 말도록 지시하는 등 수사 방해를 시도한 정황도 포함됐습니다.

특검은 "수사에 영향을 끼치려는 대통령의 노력은 대부분 성공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이는 주로 대통령 주변 인물들이 그의 명령을 이행하거나 그의 요구에 응하기를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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