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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협회, 다음 주 '대표팀 포기 시도' 김호철 감독 징계 결정

배구협회, 다음 주 '대표팀 포기 시도' 김호철 감독 징계 결정
대한배구협회(회장 오한남)가 다음 주 중에 스포츠공정위원회(위원장 김진희)를 열어 남자배구대표팀 사령탑직을 포기하고 프로팀으로 옮기려고 시도한 김호철(64세) 감독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합니다.

배구협회 관계자는 19일 "이번 주말에는 지방에서 대회 일정이 있어 어렵지만 시급한 사안인 만큼 다음 주 초에는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스포츠공정위에 넘겨진 김호철 감독은 이르면 다음 주 중에는 징계 수위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행 배구협회 공정위 규정상 김 감독이 위반 행위별 징계 기준에서 해당하는 항목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체육인의 품위를 훼손한 경우'입니다.

지난해 3월 남자팀 사령탑에 선임된 김 감독이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계약돼 있고, 대표팀 전임 감독 재임 기간에는 프로팀 감독을 맡지 않겠다고 약속했음에도 이를 어기고 OK저축은행 감독직을 '먼저' 제안해 물의를 빚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OK저축은행과 협상 과정을 배구협회에 알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배구팬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습니다.

김 감독은 공정위 회의를 거쳐 '품위 손상'이 경미하다고 판단되면 견책 또는 1년 미만의 출전정지 또는 자격정지를 받을 전망입니다.

하지만 위반 내용이 중대한 경우에는 1년 이상의 출전정지 또는 자격정지와 해임, 제명 등의 중징계를 받습니다.

김 감독이 본인이 '대표팀에 전념하겠다'고 밝혔음에도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을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 셈입니다.

지난 17일 열린 경기력향상위원회(위원장 최천식·인하대 감독) 회의에선 최천식 위원장이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습니다.

김호철 감독이 공정위 회의에 직접 참석해 소명할지가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김 감독이 공정위 결정에 불복할 경우 상위 단체인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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