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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방화·살인' 계획 범행 무게…안인득 신상 공개한다

<앵커>

어제(18일) 구속과 함께 신상이 공개된 경남 진주 방화 살인사건의 피의자 안인득이 방송사 마이크 앞에서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이런 발언이나 이번 사건 자체가 조현병 때문이냐, 아니면 치밀한 계획하에 벌인 일이냐에 따라 처벌이 크게 달라질 텐데, 경찰은 일단 계획적 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김덕현 기자입니다.

<기자>

진주 방화 살인 사건 피의자 안인득은 범행 수법에는 굳게 입을 다물면서도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안인득/피의자 : 저도 하소연을 많이 했었고 10년 동안 불이익을 많이 받았습니다.]

여러 명의 프로파일러까지 동원해 안 씨를 조사한 경찰은 안 씨의 피해망상 증세가 심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방원우 프로파일러/경남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과 : 피해망상이 과도한 상태로 위해 세력들이 자기를 힘들게 했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웃들이 자신에게 위해를 가하려 한다고 생각해 이를 방어한다며 범행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범행 당일 새벽 1시 23분쯤, 인근 셀프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구입해 아파트 집으로 가져간 CCTV 화면이나 미리 준비해둔 흉기로 신체부위 중 가장 약하고 치명적인 목 부위를 집중적으로 공격한 점을 볼 때 판단력이나 이성을 잃은 상태는 아니었으며 강한 살해 의도를 품고 치밀하게 계획해 살인을 감행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천운 형사과장/경남 진주경찰서 : 우발적이라고 보이지 않고 범행을 미리 준비했을 가능성이 많다. 그렇게 생각하고 염두에 두고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법원도 이런 점을 감안해 안 씨의 구속 필요성을 인정했습니다.

경찰은 신상공개심사위원회를 열어 안 씨에 대한 실명과 얼굴 등 신상 공개를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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