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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전문 美 교수 "성당 복원에 최소 10년 걸릴 것"

노트르담 전문 美 교수 "성당 복원에 최소 10년 걸릴 것"
건축사가이자 고딕 성당 전문가인 미국 듀크대 캐롤린 브러젤리어스 교수는 파리 노트르담 성당이 전소라는 최악의 사태는 면했지만 매우 취약한 상태에 놓여 있다면서 복원에 최소한 10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40여 년 전 노트르담 성당 청소를 위해 비계를 세울 당시 성당 상하부 전체를 살폈던 브러젤리어스 교수는 노트르담 성당의 강점과 약점에 대한 학술논문을 기술했습니다.

브러젤리어스 교수는 포린폴리시(FP) 인터뷰에서 노트르담 성당의 정확한 피해 상황을 파악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스테인드글라스와 제단, 건물 구조의 상태를 파악하려면 분야별 별도 전문가들의 진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피해 정도를 파악하는 데만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면서 우선 부분 붕괴 가능성이 있는 아치 부분에 목조구조물을 세워 임시 지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성당 석벽 상태를 우려하고 있다면서 석벽은 실제 불에 타지는 않으나 화재 당시 고열로 심한 손상을 입었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브러젤리어스 교수는 복원에 최소 10년이 걸릴 것이라면서 지금은 화재로 노출된 성당 상부를 수분 등 날씨의 영향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아치 윗부분과 지붕 사이 목재구조물에 문제가 있었다면서 목재구조물은 수 세기에 걸쳐 여름의 더위와 겨울의 추위를 거치면서 믿기 어려울 정도로 인화성이 높아진 상태였다고 지적했습니다.

화재가 급속도로 거세게 확대된 것도 이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화재 뒤 건물 구조의 약화로 상부가 무너져내릴 수 있음을 지적하면서 특히 역학적 구조를 가진 고딕 건물의 경우 아치가 이탈하면서 위험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음을 언급했습니다.

브러젤리어스 교수는 1970년대 말 저술을 위해 파리에 머물렀다면서 당시 성당 내부 청소를 시작하면서 자세히 살펴볼 기회를 갖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성당 건물 전체에 비계를 세우면서 중세건축사학자로서 성당을 살펴볼 기회를 가졌고, 이를 토대로 노트르담 성당의 구조에 관한 장문의 글을 펴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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