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제가 어려운데 국책연구기관이 20년 뒤에는 성장률이 1%로 떨어질 것이라는 경고를 내놨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 때문으로 뾰족한 해법이 없어서 더 걱정입니다.
김범주 기자의 설명 들어보시죠.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을 2.5%로 또 낮춰 잡았습니다.
반도체부터 수출이 안 된다고 하니까 짐작은 했지만, 참 낮죠.
그런데 이 2.5% 성장도 곧 구경하기 힘들 것이다, 당장 2020년대에는 2%로 떨어지고요, 20년 뒤에는 1%까지 내려앉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정부 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 KDI 분석인데 이유가 뭐냐, 세계에서 제일 빨리 나라가 늙고 있다는 것입니다.
올해 예순다섯 이상 노인이 760만 명인데, 늘어나는 것 보시죠.
15년 뒤에는 2배로, 30년 뒤에는 1천 9백만 명까지 불어납니다.
반대로 한창 일할 수 있는 열다섯에서 예순넷까지는 쫙 줄어들어서 30년 뒤에 노인 수하고 비슷해집니다.
이렇게 인구구조가 바뀌면 아무리 애를 써도 경제 안 풀립니다.
일할 사람은 줄고 반대로 물건 만들어도 살 사람이 없어서 당연히 성장률이 축축 처지게 되죠.
그러면 어떡해야 되냐, 아이 많이 낳아야 되냐, 이민 늘려야 되냐, 하지만 흐름을 바꾸기에는 이미 시기적으로 늦었고 부족합니다.
답은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가능한 사람은 최대한 일 해야 된다.
특히 늘어나는 노인들, 정년 없애고 다시 훈련 받아서 일터로 나서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도 한계가 있어서 0.3%P 정도 성장률을 올리는 정도지만, 이거라도 안하면 1% 혹은 그 이하의 저성장이 우리 시대에 현실이 될 것이라는 경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