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입 닿는 물건에 썼는데…친환경 믿었다 날벼락

수입 세척제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 검출

노유진 기자 knowu@sbs.co.kr

작성 2019.04.18 21:13 수정 2019.04.18 22:30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친환경 제품이라는 점이 강조된 수입 젖병 세척제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비싸도 아이에게 더 안전할 것이라 생각하며 제품을 써온 엄마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7개월 아이 엄마인 이 여성은 문제가 된 캐나다산 세척제를 한동안 사용했습니다.

젖병뿐만 아니라 장난감 등도 모두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들어있는 제품으로 닦았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성분 검출 세척제 사용 부모 : 아기가 아무래도 (물건을) 입으로 많이 가져가고 또 손으로 만지고 이러다 보니까 좀 천연성분이 들어간 것을 많이 선호하게 된 것 같아요. 제가 아이에게 직접 그런 안 좋은 거를 줬다는 생각이 들어서 많이 화가 나죠.]

실제 얼마나 유해한 것인지 마땅히 알아볼 곳도 없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성분 검출 세척제 사용 부모 : 공식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니까 고객센터 번호가 있어서 전화를 했더니 바로 끊겨버리더라고요.]

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CMIT와 MIT는 국내 규정상 세척제, 물티슈 등 19개 위생용품에 사용할 수 없습니다.

특히 이 성분은 호흡기로 흡입됐을 때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맘 카페 등에는 아이가 사용하는 호흡기 치료제, 네블라이저를 세척할 때도 사용해 불안하다는 글들도 올라왔습니다.

[심석영/수입업체 담당자 :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고 문제가 된 제품의 회수를 위해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수 대상 제품 외에 다른 제품군은 문제가 없고….]

수입업체는 캐나다 본사 확인 결과 MIT 성분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어떻게 들어갔는지 과정을 조사하고 문제 제품은 회수해 폐기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유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