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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소리 난 후 멈춘 지하철 5호선…"부품 떨어져 단전"

<앵커>

오늘(18일) 오전 11시쯤 서울지하철 5호선 강동역부터 군자역까지 구간에서 전기공급이 끊어졌습니다. 큰 소리에 놀란 시민들이 밖으로 대피하기도 했는데 열차운행은 3시간 반 만에 다시 재개된 상태입니다.

자세한 내용,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시민들이 전동차 안에서 줄을 늘어서고

[열차 내 방송 : 열차 앞쪽으로 나가셔서 천천히 나가시길 바랍니다.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질서 있게 열차 밖으로 나가 달라는 방송이 반복해 나옵니다.

오늘 오전 10시 58분쯤, 지하철 5호선 강동-군자역 구간에서 열차 전기 공급이 갑자기 끊어졌습니다.

[열차 탑승객 : 큰 (소리가) 한 번 났어요. 그래서 무서워서 다 밖으로 나왔어요. 그러더니 조금 있다가 다들 나가라고. 난리가 났죠.]

이 구간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됐고 나머지 구간에서도 열차가 제한적으로 운행됐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중단 구간에 임시 비상 버스를 30대 넘게 투입하고 직원들 차량까지 총동원해 승객들을 실어 날랐습니다.

하지만, 시민 불편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오복례/지하철 이용객 : 네. 지금 일하러 가야 하는데 너무 급해요. 버스 타려고 갔다가 안 돼서 다시 지금 택시 타려고 왔는데 택시도 안 잡혀요.]

[오일송/지하철 이용객 : 아산병원에 입원하러 가야 하는데, 시간이….]

복구는 3시간 반만인 낮 2시 반쯤 완료됐습니다.

SBS 취재 결과 5호선 하저 터널 비상 방수문의 상하행선 '낙하 전차선'이 떨어지면서 단전이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차선 사이를 다리처럼 이어주는 역할의 부품이 떨어져 열차를 강타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 충격으로 차체가 찌그러지고 열차 앞 유리까지 깨질 정도여서 자칫 기관사 등의 인명피해가 날 수도 있었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열차 운행이 끝난 뒤 사고 부분에 대해 정밀 조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이승진, VJ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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