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악어 떼 들끓는 뻘밭에 갇힌 커플이 탈출 위해 선택한 방법

한류경 에디터, 김도균 기자 getset@sbs.co.kr

작성 2019.04.19 08:1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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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 떼 들끓는 뻘밭에 갇힌 커플이 탈출 위해 선택한 방법악어 떼가 득실거리는 오지 뻘밭에 갇힌 한 커플이 구사일생으로 구조됐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7일, 미국 CNN 등 외신들은 호주 서호주주와 인접한 노던 준주 키프 리버 국립공원을 찾은 호주인 커플이 악어 서식지 인근 진흙에 갇혔다가 극적으로 목숨을 구한 사연을 전했습니다.

20세 남성 콜렌 널지트와 18세 여성 샨텔 존슨 커플은 최근 낚시를 하러 국립공원을 찾았습니다.

낚시할 생각에 들뜬 이들에겐 즐거움도 잠시 비극이 찾아왔습니다.

바로 차를 몰고 국립공원 내 뻘밭 지역으로 들어갔다가 진흙에 빠져 옴짝달싹 못 하게 된 겁니다. 결국 이들은 추위에 떨며 뜬눈으로 밤을 지새워야 했습니다.

더욱 위험한 건 이들이 고립된 지역은 바다악어들이 득실거리는 곳이었습니다.

이들은 전에 이곳에 방문했을 당시 악어 발자국을 본 적이 있어 해가 지고 물이 불어나면서 악어들에게 공격당할 수 있다는 생각에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커플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악어들에게는 모든 것이 먹이일 테니, 겁이 나서 잠을 잘 수도 없고 심장이 철컹 내려앉는 기분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습니다.

존슨의 어머니는 딸이 밤이 되도록 돌아오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습니다.악어 떼 들끓는 뻘밭에 갇힌 커플이 탈출 위해 선택한 방법결국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빠져나갈 궁리를 하던 커플은 고심 끝에 방법을 떠올렸습니다.

이들은 뻘밭 마른 부분에 공중에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화살표와 함께 'HELP(도와달라)'고 적었습니다.

지나가는 비행기가 볼 수 있도록 크게 적었지만, 아무런 기미가 없자 초조함과 불안함만 커졌습니다.

존슨 부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비행기를 이용해 수색에 나섰습니다.

잠시 뒤 멀리서 들려오는 비행기 소리를 들은 이들은 더욱 눈에 잘 띄도록 불을 지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커플은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경찰은 "만일 불을 지피지 않았거나, 가족이 신고하는 과정에서 언제 집을 떠났고 돌아와야 할 시간이 언제인지 상세히 설명해주지 않았다면 아마 그들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널지트는 "우리가 무사히 구조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이런 곳에서 살아 구조된 것은 행운이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번에 끔찍한 경험을 했지만, 또다시 모험에 나설 것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습니다.악어 떼 들끓는 뻘밭에 갇힌 커플이 탈출 위해 선택한 방법'뉴스 픽' 입니다.

(사진=CNN 홈페이지 캡처, 구글 지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