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인 '목 부위' 집중 공격…안인득 신상 공개

"범행 미리 준비했을 가능성…염두에 두고 수사"

송성준 기자 sjsong@sbs.co.kr

작성 2019.04.18 20:22 수정 2019.04.18 22:31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지금부터는 아파트 이웃이 휘두른 흉기에 5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친 사건 속보 전해드리겠습니다. 구속된 피의자 안인득의 얼굴과 신상을 조금 전 공개한 경찰이 계획된 범죄였는지 범행 동기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피해자 가족들은 경찰이 과거 주민들 신고에 좀 더 적극적으로 대처했더라면 막을 수 있었던 범죄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여전히 허술한 정신질환자 관리체계도 이번에 다시 민낯을 드러냈는데 지금 말씀드린 세 가지 큰 주제를 가지고 지금부터 이 사건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경찰은 안인득을 상대로 왜 이런 일을 저지른 것인지 계속 추궁하고 있습니다. 휘발유와 흉기를 미리 준비한 점, 또 잔혹한 범행 수법을 볼 때 사전에 치밀하게 범죄를 준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먼저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구속 영장심사를 받으러 가는 길, 범행 수법과 관련해서는 입을 다물었습니다.

[안인득/피의자 : (혹시 여성과 노약자만 따로 계획적으로 노렸습니까?) …….]

반면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안인득/피의자 : 저도 하소연을 많이 했었고 (10년 동안) 불이익을 많이 받았습니다.]

여러 명의 프로파일러까지 동원해 안 씨를 조사한 경찰은 안 씨의 피해망상 증세가 심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방원우 프로파일러/경남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과 : 피해망상이 과도한 상태로 위해 세력들이 자기를 힘들게 했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따라서 이웃들이 자신에게 위해를 가하려 한다고 생각하고 이를 방어한다며 범행에 나섰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범행 당일 새벽 1시 23분쯤 인근 셀프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구입해 아파트 집으로 가져간 CCTV 화면이나 피의자가 미리 준비해둔 흉기로 신체 부위 중 가장 약하고 치명적인 목 부위를 집중적으로 공격한 점을 볼 때 판단력이나 이성을 잃은 상태가 아니라 강한 살해 의도를 품고 치밀하게 계획해 살인을 감행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천운 형사과장/경남 진주경찰서 : 우발적이라고 보이지 않고 범행을 미리 준비했을 가능성이 많다. 그렇게 생각하고 염두에 두고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법원도 이런 점을 감안해 안 씨의 구속 필요성을 인정했습니다.

경찰은 오늘(18일) 피의자 안 씨를 현주건조물 방화 및 살인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 "부자 동네면 경찰 대응 이랬겠나"…분통 터진 유족
▶ 수차례 신고, 대처 못한 경찰…'매뉴얼'도 안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