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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우리 정서, 세계가 공감"…재즈 한류 이끄는 나윤선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나윤선 재즈 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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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앵커: 소개해 드리기 전에 저 노래 계속 들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세계적인 재즈 가수 나윤선 씨, 주영진의 뉴스 브리핑 스튜디오 찾아주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나윤선/재즈 가수: 안녕하세요?

▷ 주영진/앵커: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 나윤선/재즈 가수: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주영진/앵커: 조금 전에 잠깐 나왔던 아리랑은 유럽 무대에서 계속 공연하는 노래입니까?

▶ 나윤선/재즈 가수: 네. 제가 항상 공연을 할 때마다 매번 부르려고 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유럽 관객들 반응은 어떻습니까? 아리랑이 사실 그들의 노래는 아닌데.

▶ 나윤선/재즈 가수: 사실 저도 처음에 불렀을 때 좀 걱정을 했거든요. 이분들이 좋아하지 않으시면 어떻게 하나, 이해하기 힘들다고 하시면 어떻게 하나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 민속 음악이 갖는 공통적인 어떤 정서를 그분들도 좀 느끼신 것 같아요.

▷ 주영진/앵커: 우리의 정서를 유럽 분들도 충분히 공감을 한다.

▶ 나윤선/재즈 가수: 네.

▷ 주영진/앵커: 우리 나윤선 씨가 워낙 노래를 잘하시고 그 감성을 잘 전달하셔서 그런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 나윤선/재즈 가수: 그거는 아닙니다.

▷ 주영진/앵커: 주로 유럽에서 활동을 하고 계시는 거죠?언제부터 유럽에서 활동을 시작하신 겁니까?

▶ 나윤선/재즈 가수: 제가 유학을 간 건 1995년이고요.

▷ 주영진/앵커: 1995년이요.

▶ 나윤선/재즈 가수: 네. 공부를 끝내고부터 계속 활동을 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면 한국에서는 활동하는 기간이 있기는 있습니까? 잠깐잠깐 하십니까, 들어오셔서?

▶ 나윤선/재즈 가수: 제가 1년에 한 번씩은 투어를 하거든요. 그래서 보통은 12월에 순회 공연을 합니다.

▷ 주영진/앵커: 연말에. 국내에서 연말에 하고 그다음에 나머지 기간은 주로 유럽 무대에서 활동을 하시고. 제가 들어오시기 전에 잠깐 봤더니 그 골든디스크를 프랑스뿐 아니라 독일에서도 받으시고. 그러면 정말 유럽의 주요 나라에서 우리 나윤선 씨는 우리가 모를 뿐이지 유럽에서는 정말 인정받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저는 그 약력을 보면서 들었는데 독일, 프랑스 골든디스크 받으신 거 맞죠?

▶ 나윤선/재즈 가수: 네.

▷ 주영진/앵커: 그 골든디스크는 어떤 기준으로 수여하는 상입니까?

▶ 나윤선/재즈 가수: 일단 음반을 많이 팔아야 하고요.그만큼 활동을 많이 해서 판매 집계량으로 상을 주더라고요.

▷ 주영진/앵커: 저희가 재즈라고 하고 제가 재즈 디바라고 소개를 해 드렸는데 재즈에 대해서는 우리 시청자분들이 갖는 어떤 선입견 같은 게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여튼 유명한 재즈 가수들이 부른다거나 영화에서도 외국 재즈 트리오들이 이렇게 공연하는 거 보면 재즈란 과연 어떤 음악일까요? 어떻게 우리가 이해를 해야 할까요?

▶ 나윤선/재즈 가수: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할까요? 그러니까 재즈라는 음악은 굉장히 역사가 오래됐지만 또 동시에 우리의 삶에 어디에서나 들을 수 있는 곡이거든요. 그러니까 일상의 배경음악 같은 곡입니다. 하지만 이 곡을 집중해서 듣기는 좀 쉽지 않으시거든요. 워낙 길이도 길고 우리가 그 길을 따라가기 어렵기 때문에 그런데 제가 항상 드리는 말씀이 음식도 편식하면 안 되듯이 재즈도 다양한 음악 장르 중 하나니까요. 혹시 여유가 되신다면 한번 들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으실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면 나윤선 씨는 왜 재즈 가수가 되셨습니까? 원래 가수의 길은 다른 길도 있었을 텐데.

▶ 나윤선/재즈 가수: 저는 그 대학교에서 불문학을 전공하고요. 그리고 의류회사에 취직을 했어요.

▷ 주영진/앵커: 회사에서도 생활을 하셨어요?

▶ 나윤선/재즈 가수: 네. 그러다가 제가 우연히 지하철 1호선에 출연을 하게 돼서 그때 공연을 하면서 내가 정말 원하는 건, 하고 싶은 건 노래가 아닐까? 그래서 음악하는 친구한테 물어봤어요. 내가 노래를 공부하고 싶은데 어떤 노래를 하면 좋겠니라고 했더니 재즈 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재즈가 뭐야라고 했더니 대중음악의 원조니까 네가 그거를 배우면 모든 노래를 부를 수 있을 거다라고 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그냥 시작을 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면 국내에서는 사실 재즈 가수 분들이 뭐 다른 일반 대중가요를 부르는 가수 분들보다는 상당히 소수이지 않습니까? 유럽 같은 경우는 훨씬 많은가요, 어떤가요?

▶ 나윤선/재즈 가수: 아무래도 역사가 오래됐으니까요. 그러니까 1, 2차 대전 이후에 미국의 많은 뮤지션들이 유럽으로 이주를 해 왔거든요. 그래서 유럽에 있는 뮤지션들과, 젊은 뮤지션들과 같이 공연을 하다 보니까 점점 더 꽃을 피우고 그만큼 기회도 많고 시장도 커지게 됐죠.

▷ 주영진/앵커: 아, 저 화면에서 활짝 웃으시면서 공연을 마치고 환호하는 관객들의 박수에 답례 인사를 하시고. 참 이렇게 화면으로만 봐도 자랑스럽고 그렇다는 느낌이 드는데 외신들이 우리 나윤선 씨를 어떻게 극찬하고 있는지 한번 볼까요? 저희가 시청자 여러분, 재즈 가수 하면 잘 모르실 수도 있는데 우리 나윤선 씨에 대해서 말이죠. 프랑스의 언론은 오늘 날 가장 위대하고 훌륭한 재즈 싱어는 한국인이다. 그 이름은 나윤선이다. 독일의 슈피겔지 잘 아시죠? 나윤선의 목소리는 한마디로 기적이다. 프랑스의 르 피가로, 나윤선을 만드는 모든 것은 다 재즈가 된다. 현재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여성 가수다. 영국의 더 가디언, 신중하고도 작은 보컬 거인 나윤선은 언제나 자신만의 것을 지켜나간다.

시청자 여러분, 여러분께서는 가장 위대하고 훌륭하고 기적 같은 재즈 가수를 지금 만나고 계십니다. 나윤선 씨가 재즈를 아까 설명해 주셨는데 재즈가 어떤 음악인지 또 나윤선 씨 노래는 어떤 음악인지 시청자 여러분 한번 들으시고 또 나윤선 씨의 이야기 한번 들어보시죠.

▷ 주영진/앵커: 소치올림픽 폐막식에서 공연하는 모습은 아마 많은 분들이 기억하실 것 같은데 저때는 어떠셨어요?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저 노래를 하신 건데.

▶ 나윤선/재즈 가수: 저는 너무 떨려서 사실 기억이 잘 안 납니다.

▷ 주영진/앵커: 그나저나 나윤선 씨 목소리와 음악을 시청자 여러분들이 좀 들으시면 아, 이런 거구나, 재즈 가수가 부르는 노래. 조금 전에 사노라면, 초우는 다 아시는 노래고 아리랑도 마찬가지고 말이죠. 다르네요. 다른 느낌이 있는데 더 와 닿는다라고 하는 느낌도 저는 받게 되네요.

▶ 나윤선/재즈 가수: 감사합니다.

▷ 주영진/앵커: 이게 재즈의 매력이군요? 다시 한 번 재즈의 매력에 대해서 한번 이번에는 말씀해 주세요. 재즈라는 음악에 대해서 한번 여쭤봤는데, 정의에 대해서 여쭤봤는데 재즈의 매력은 무엇인지.

▶ 나윤선/재즈 가수: 예를 들면 모두가 아시는 플라이 미 투 더 문이라는 대표적인 재즈곡이 있잖아요.그 곡을 사실은 누가 불러도 자신만의 플라이 미 투 더 문이 됩니다. 그러니까 제가 어떤 그 한 곡을 가지고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다른 색깔의 다른 편곡을 가지고 그 노래를 부르면 그게 자신만의 새로운 버전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재즈의 가능성은 정말 무궁무진하고 굉장히 열려 있는 음악이라고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면 나윤선 씨 노래는 나윤선 씨가 매번 공연할 때마다 매번 달라질 수도 있겠네요?

▶ 나윤선/재즈 가수: 네, 맞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니까 편곡에 의해서 달라지는 게 아니라 그대로 자연스럽게?

▶ 나윤선/재즈 가수: 굉장히 즉흥성이 돋보이는 음악이거든요. 그래서 즉흥적인 건 그날그날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매일매일 공연의 내용이 달라집니다.

▷ 주영진/앵커: 유럽에서 공연하실 때는 현지어로 하십니까? 뭐 불어나 독일어로 하십니까?어떻습니까?

▶ 나윤선/재즈 가수: 주로 영어가 많고요.

▷ 주영진/앵커: 영어.

▶ 나윤선/재즈 가수: 그리고 독일어, 불어 그리고 포르투갈어도 좀 있고요. 그리고 한국말로도 합니다.

▷ 주영진/앵커: 한국말로 노래하실 때는 그분들이 가사를 이해하지 못하는데 그 느낌, 감성 뭐 이런 것들로 관객들이 반응을 하시는 거겠네요, 그러면?

▶ 나윤선/재즈 가수: 네. 사실은 제가 아주 간단하게만 소개를 하거든요. 한국의 전통음악이다라고 말씀을 드리는데 나중에 공연 끝나고 그러니까 저를 만나시는 관객분들이 다 그 내용을 다르게 해석을 하시더라고요. 어렸을 때 들었던 자장가 같아, 엄마가 불러줬던 노래 같아 아니면 내가 정말 슬플 때 부르고 그러니까 듣고 싶은 노래이고 뭐 기쁠 때 듣고 싶은 노래이고 그래서 아, 이렇게 다양하게 해석이 되고 들리는구나. 그래서 제가 아리랑이 좀 더 좋아진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아리랑도 상당히 여러 개의 버전이 있지 않습니까? 아리랑이 밀양아리랑도 있고 진도아리랑도 있고 그러면 우리가 아는 아리랑~ 이 노래를 가장 많이 부르시나요, 어떤가요?

▶ 나윤선/재즈 가수: 저는 그 아리랑과 강원도아리랑, 정선아리랑을 주로 부릅니다.

▷ 주영진/앵커: 강원도아리랑은 아리아리 이렇게 시작하는 것 맞습니까?

▶ 나윤선/재즈 가수: 아리 아리 스리스리 아라리요.

▷ 주영진/앵커: 정선아리랑은 비가 올라나 눈이 올라나. 그렇죠?

▶ 나윤선/재즈 가수: 네. 잘 아시네요, 아리랑을.

▷ 주영진/앵커: 학교 때 배운 거니까. 잠깐만 들어보시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나윤선 씨가 정말 귀한 일을 하고 계시다는 생각이 드는데 말이죠. 앨범을 매번 발표를 하실 거 아니에요. 그 앨범 발표하실 때는 유럽에서도 발매하시고 우리나라에서도 동시에 발매를 하십니까?

▶ 나윤선/재즈 가수: 네, 네.

▷ 주영진/앵커: 이번에 한국에 오신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지난 연말 공연이 있었고.

▶ 나윤선/재즈 가수: 네. 제가 이번에 제 10집 앨범 이머전을 냈거든요. 그래서 4월 초에 한국에서 발매가 돼서 새 음반을 소개해 드리러 잠깐 왔습니다.

▷ 주영진/앵커: 유럽에서도 같이 발매가 됐습니까? 어떻습니까?

▶ 나윤선/재즈 가수: 네. 유럽에서 3월 초에 발매가 됐습니다.

▷ 주영진/앵커: 새로운 앨범을 이렇게 내놓으실 때마다 그때그때 나윤선 씨가 생각하는 어떤 그때의 감성이라든가 그때의 믿음이라든가 신념 뭐 이런 것들이 음악에 다 반영이 됩니까? 어떻습니까?

▶ 나윤선/재즈 가수: 그렇죠.아무래도 제가 2001년도에 낸 앨범과 지금 작년에 낸 앨범, 올해 낸 앨범들은 조금씩 그 가사도 그렇고요. 그리고 제가 만드는 곡의 스타일도 달라지고 이번 앨범 같은 경우는 물론 많은 노래들이 사랑을 담고 있지만 정말 다양한 색깔의 사랑을 담았습니다. 아픈 사랑, 지금 요즘에 너무 힘들고 아프고 슬픈 일들이 많아서 이번 앨범에는 그런 이야기들을 조금 더 담았습니다.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나윤선 씨 이렇게 나와 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요.

▶ 나윤선/재즈 가수: 감사합니다.

▷ 주영진/앵커: 시청자 여러분, 나윤선 씨가 저희는 뉴스 스튜디오여서 아무런 장치도 되어 있지 않은데 시청자 여러분께 이번 앨범에 포함되어 있는 노래, 아픈 사랑에 대해서 아까 말씀을 하셨는데 여러분께 위안이 될 수 있는 노래를 한 곡 들려주신다고 합니다. 박수로 나윤선 씨의 노래를 듣도록 하고요. 주영진의 뉴스 브리핑은 내일 다시 여러분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시청자 여러분, 음악 잘 들으시기 바랍니다.

▶ 나윤선/재즈 가수: 감사합니다.

▷ 주영진/앵커: 정말 잘 들었습니다.

▶ 나윤선/재즈 가수: 감사합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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