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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北 무기 시험' 보도 촉각…"트럼프 향한 메시지"

외신, '北 무기 시험' 보도 촉각…"트럼프 향한 메시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형 전술유도무기 사격시험을 지도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미국 언론과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이번 시험이 탄도미사일 시험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는 점을 근거로 김 위원장이 북미 긴장을 고조시키거나 북미 대화를 뒤엎으려는 의도까지는 아니라고 관측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의 무기시험 보도를 전하며 협상이 재개되지 않으면 북미가 다시 충돌로 치달을 수 있다고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 경고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이번 시험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미국을 향해 확고한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지난 16일 공군부대를 찾아 전투기 비행훈련을 지도한 데 이어 연이틀 군사 행보를 보이며 트럼프 정부를 향한 메시지를 보냈다는 것입니다.

미 국익연구소(CNI)의 해리 카지아니스 국방연구소장은 워싱턴포스트에 김정은은 트럼프 정부를 향해 북한의 국방력이 날로 강해지고 있으며 최근 협상에서 미국이 더 유연한 태도를 보여주지 못해 실망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메시지의 강도는 세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외신들은 조선중앙통신이 묘사한 신형 무기가 탄도미사일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협상 테이블을 뒤엎을 만한 도발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는 워싱턴포스트에 탄도미사일은 아니라며, 이번 시험은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후 북한이 평상시와 다름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며, 북한은 미국에 올해 말로 제시한 협상 기한까지 자신들의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도 북한이 지난해 11월 보도한 첨단전술무기시험과 이번 시험 모두 미국 감시망에 관측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단거리 시스템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책 결정자와 분석가들은 이번 시험이 긴장을 고조시키거나 협상의 문을 닫기 위해 의도된 신호라고 추정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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