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쪽 갈라지며 '아수라장' 된 바른미래 의총…'결별수순' 밟나

김정인 기자 europa@sbs.co.kr

작성 2019.04.18 11:3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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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이 손학규 대표 진퇴 문제를 놓고 두 쪽으로 나뉘어 정면 충돌했습니다.

오늘(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는 손학규 옹호파와 퇴진파 간 고성이 난무하는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특히 손 대표가 최근 내세운 '제3지대론' 작업의 일환으로 호남신당 창당을 준비한다는 소문이 증폭되면서 바른정당계 일부 의원들은 손 대표가 '해당 행위'를 하고 있다며 즉각 사퇴를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국민의당 출신 일부 중진의원들은 손 대표를 감싸며 지도부 사퇴론이야말로 당을 분열시키려는 꼼수라며 맞받았습니다.

양측간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나오면서 당내 일각에서는 사실상 분당 수순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관측마저 나왔습니다.

시작부터 비공개로 회의를 진행하자 바른정당 출신의 하태경 최고위원과 지상욱 의원은 "언제부터 비공개로 의총을 했냐"며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손 대표는 회의 시작에 앞서 "당 혼란에 죄송하다. 여러 정계개편설이 있지만,거대 양당체제 극복이 중요하다. 단합하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이언주 의원은 손 대표에게 "즉각 당 대표직을 그만 두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지 의원도 "최근 언론 보도에 대해 손 대표와 박주선 의원은 각성하라"며 가세했습니다.

양측 간 공방이 이어지면서 당초 논의하기로 했던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문제는 의총 시작 후 1시간이 넘도록 언급조차 되지 못했습니다.

원내 지도부는 앞서 자유한국당을 뺀 여야 3당과 잠정으로 마련한 패스트트랙 합의안을 오늘 의총에서 표결에 부칠 방침이었습니다.

유승민 전 대표는 비공개 발언에서 "오늘은 선거제 패스트트랙 협상 결과만 공유하고 의결은 추후에 하자"며 표결처리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