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월드컵 연속 우승으로 화려하게 부활한 '도마의 신' 양학선 선수가 맞춤형 근육 훈련으로 내년 도쿄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권종오 기자입니다.
<기자>
가파른 경사에서 윗몸일으키기 예순 개를 빠르게 해낸 양학선이 가쁜 숨을 내쉽니다.
자기 체중의 2배 가까운 역기를 든 채 앉았다 일어나며 안간힘을 씁니다.
당장 그만두고 싶을 만큼 힘들지만, 올림픽을 생각하며 참고 또 참습니다.
근육 강화 운동은 모두 16가지로 양학선의 체격과 근력을 과학적으로 미리 측정한 뒤 맞춤형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6개월 전부터 웨이트 트레이닝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양학선은 지난달 바쿠월드컵에서 효과를 절감했습니다.
최고난도의 '양1'을 구사하다 착지할 때 넘어질 뻔했는데 탄탄해진 하체 힘으로 버텨 우승까지 차지했습니다.
[양학선/체조 국가대표 : 뒤로 엉덩방아 찧을 것을 다리 힘으로 막아서 섰거든요. 그래서 웨이트(근육 훈련)의 중요성을 좀 더 깨달은 것 같아요.]
내년 도쿄올림픽 라이벌은 북한의 리세광과 우크라이나의 라디빌로프.
최근 월드컵 2연속 우승으로 재기에 성공한 양학선은 부상 없이 제 기량만 발휘한다면 두 선수를 꺾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습니다.
[양학선/체조 국가대표 : 올림픽 금메달은 하늘에서 내려주시는 금메달인 것 같아요. 도쿄올림픽에서 이왕 나가는 김에 꼭 금메달 따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