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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남성, 아파트 불 지르고 흉기 난동…5명 사망·13명 부상

<앵커>

경남 진주에서 40대 남성이 자신의 아파트에 불을 지르고 대피하는 주민들을 흉기로 무참히 살해했습니다. 5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습니다.

먼저,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아직 단잠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새벽 4시 반쯤, 아파트 창문 사이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경남 진주 가좌동 한 아파트 4층에 살던 42살 안 모 씨가 자신의 집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지른 것입니다.

그리고 안 씨는 2층 복도를 막고서 대피하는 주민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이웃 주민 : 연기가 들어올까 봐 문을 조금만 열어서 보니까 바닥에 피가 낭자한 거예요. 너무 놀라서 문을 다시 닫고 주저앉았죠.]

10대 소녀 2명을 포함해 50대와 60대 여성, 70대 남성이 1층 입구와 계단, 2층 복도에 쓰러진 채 발견됐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5명 모두 숨졌습니다.

또 다른 주민 6명도 흉기에 찔렸는데 이 가운데 2명은 중상입니다.

나머지 7명은 대피 도중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안 씨는 출동한 경찰관에게도 흉기를 던지며 저항했고 테이저건, 공포탄, 실탄까지 동원된 뒤에야 겨우 검거됐습니다.

경찰은 평소 안 씨가 층간소음 문제로 윗집과 자주 다퉜으며 지난달에는 오물을 투척해 입건되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희석/경남 진주경찰서장 : 자신의 범행에 대해 시인하고 있으나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자신을 음해하려는 세력에 대해서 방어하기 위해서 그랬다는 등 횡설수설하고 있어….]

경찰은 또 안 씨가 과거 조현병 치료를 받은 진료 기록을 확보하고 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병력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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