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인기 비결? 미스터리

SBS 뉴스

작성 2019.04.17 16:4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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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4:20 ~ 16:00)
■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 방송일시 : 2019년 4월 17일 (수)
■ 대담 : 이대화 음악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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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탄소년단 컴백에 CNN "비틀즈 이후로 이런 팬덤은 없었다"
- 英·美 차트 동 시석권, 대서양 횡단 히트
- 세계적 인기에 해외 평론가들도 놀라
- 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 엄청난 결집력·서포트력 발휘


▷ 김성준/진행자:

7인조 보이그룹 방탄소년단, 얼마 전에 미국에서 컴백 무대를 가진 뒤, 각종 팝 차트를 순식간에 석권하고 있습니다. 이게 빌보드 1위다, 세계적으로 사랑받는다. 이런 소리 들으면 대단하다는 생각은 들어도 이게 어느 정도 수준인 것인지. 우리가 알고 있는, 예를 들어서 BTS 외에 유명한 가수들과 과연 얼마나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그보다 더 나은 것인지 가늠이 잘 안 가는데 말이죠. 그래서 오늘은 이대화 음악평론가를 모시고 이 BTS가 써내려가고 있는 K-팝의 역사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가늠을 해보겠습니다. 이대화 평론가 스튜디오에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이대화 음악평론가:

네. 안녕하세요.

▷ 김성준/진행자:

방탄소년단의 인기, 진짜 대단한 거죠?

▶ 이대화 음악평론가:

그럼요. 앞서 SNL 무대를 음성으로 들려주셨는데요, 이 <Saturday Night Live>는 미국에서 가장 사랑 받는 쇼 중 하나가 아니겠습니까. 심지어 한국에 벤치마킹 돼서 들어오기까지 했는데. 우리가 아는 팝 가수들의 대부분이 여기에 출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거예요. 일단 여기에 출연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대단하고요. 또 보도를 보니까 현지에서, 매주 게스트가 바뀌는데. 그 호스트였던 엠마 스톤보다 더 높은 관심을 받았다고 하고요. 또 예고편도 방탄소년단에 초점을 맞췄고요.

▷ 김성준/진행자:

SNL에 호스트로 나오는 배우들도 매주 바뀌는데 이번 주는 엠마 스톤이었군요.

▶ 이대화 음악평론가:

예. 엠마 스톤이 BTS를 소개하는 목소리였습니다. 그런데 주인공이 엠마 스톤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음악 무대를 가졌던 방탄소년단에 초점이 더 갔다는 것이죠. 그리고 일부 팬들은 나흘 전부터 밤샘 대기를 했다고 하는데. 이 정도면 거의 난리난 거죠.

▷ 김성준/진행자:

참 대단하네요. 현지 반응 지금 말씀하신 것들이 그 정도인데. 현지 언론 반응들도 좀 있지 않습니까?

▶ 이대화 음악평론가:

예. 에스콰이어 같은 경우는 BTS가 K-팝 최초로 SNL에 출연하는 역사를 썼다고 얘기하기도 했고. CNN은 비틀즈 이후로 이런 팬덤은 없었다. BTS가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 김성준/진행자:

대단한 평가인데요. 비틀즈 이후의 다른, 진짜 하늘을 찔렀던 인기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 거예요? 마이클 잭슨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 이대화 음악평론가:

사실 좀 과장을 섞어서 하는 얘기인데요. 이게 좀 설명이 필요한데, 해외에서 비틀즈를 언급하는 것은 좀 전통에 가깝습니다. 그러니까 비틀즈가 처음 등장했을 때 10대들 중심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팝 히스테리 현상이라는 용어가 나올 정도였어요. 그러니까 10대들을 열광시키면 해외에서는 자동적으로 비틀즈를 떠올리는 겁니다. 그래서 비교하기를 좋아하죠. 그런 식으로 언급이 된 겁니다.

▷ 김성준/진행자:

10대의 열광이라는 데에 포인트가, 방점이 찍히는 것이군요.

▶ 이대화 음악평론가:

그렇죠. 해외에서는 비틀즈, 우리나라의 오빠부대 하면 조용필, 서태지와 아이들 이렇게 나오는 것처럼 비교하기를 좋아하는 거예요.

▷ 김성준/진행자:

그래도 비틀즈에 비견된다고 보면. 만약에 제가 그렇다면 굉장히 뿌듯할 것 같은데요. 결국 인기를 가늠하는 정도가 각종 차트들이 있잖아요. 그 차트들이 사실 좀 복잡하더라고요. 이번에 일단 석권한 차트들이 어떤 것이고 그 차트들은 각각 어떤 차이가 있는지 설명 좀 해주시겠어요?

▶ 이대화 음악평론가:

일단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 1위를 할 것이라는 빌보드 기사가 나왔습니다. 제가 이렇게 할 것이라고 말씀을 드린 것은. 실제 차트는 21일 날 발표가 되는데요. 빌보드가 원래 1위를 할 것이라고 예상 기사를 많이 냅니다. 그런데 1위 하지 않는데도 그렇게 낼 리는 없으니까 아마 확실히 될 것이고요. 그리고 영국 앨범 차트에서도 1위를 거뒀는데요. 흔히 팝 음악 역사에서 미국 차트, 빌보드 차트죠. 그리고 영국 차트를 동시에 석권하면 대서양 횡단 히트라고 표현해요. 이것은 그 당시 인기의 정점에 있는 사람들만 누리는 특권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K-팝의 역사를 다시 쓰기도 했지만 팝 음악 역사에서도 중요하게 다뤄질 것 같아요. 그만큼 중요한 사건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이제는 K-팝의 테두리를 벗어나서 세계 팝 역사에서 새로운 기록들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것이로군요.

▶ 이대화 음악평론가:

해외 음악 저널리스트들도 아무도 이제 방탄소년단이 인기 있다는 것을 부정하지 못하는 겁니다. 놀라운 거죠.

▷ 김성준/진행자:

아까 대서양 횡단 말씀을 하셨는데. 빌보드 차트 1위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죠?

▶ 이대화 음악평론가:

네. 세 번째로 1위를 한 건데요. 심지어 3연속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연속으로. 그것도 의미 있는 기록이겠네요.

▶ 이대화 음악평론가:

의미 있는 정도가 아니라 깜짝 놀랄만한 기록인데요. 예를 들어서 세계적인 락밴드입니다만 이매진 드래곤스. 정말 이름이 높은데. 지금까지 발표된 정규앨범 4장 중 한 번밖에 1위를 못했습니다. 그리고 진짜 요즘 핫한 가수인데 R&B 중에 칼리드라고 있어요. 진짜 요즘 유명한데 이번 앨범으로 처음으로 1위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엄청나다고 보시면 되겠고요. 다만 빌보드 앨범 차트의 산정 방식을 두고 조금 더 깊게 살펴볼 필요는 있는데요. 요즘 손에 쥘 수 있는 음반으로 음악을 듣는 사람은 거의 없잖아요.

▷ 김성준/진행자:

그렇죠. 음반은 기념품이 돼버렸죠.

▶ 이대화 음악평론가:

이건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빌보드 앨범 차트도 변화를 시도했는데. 간단히 말해서 손에 쥘 수 있는 형태가 아니라 디지털 형태로 소비하거나 아니면 곡 단위로 소비를 해도 가중치를 둬서 앨범으로 치는 거예요. 그러니까 10곡을 다운로드 받으면 앨범 1장을 구매한 것으로 치고, 스트리밍을 1,500번 하면 1장 구매한 것으로 칩니다.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열성 팬이 앨범 1장 구매하는 게 일반 사람 1,500명이 스트리밍 하는 것과 똑같은 거예요. 재밌는 일도 벌어지는데요. 올해 초에 백스트리트 보이즈라는 미국의 아이돌 그룹이 오랜만에 컴백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거기도 유명하잖아요.

▶ 이대화 음악평론가:

엄청나죠. 그래서 첫 주 판매량이 23만 장이고 결국 앨범 차트 1위를 했는데. 싱글들 중에서는 빌보드 차트 안에 들어간 것은 하나밖에 없고요. 그것도 63위까지밖에 못했습니다. 이게 어떤 차이냐면 전체 23만 장 중에 전통적인 앨범 구매가 22만 장인 거예요. 그런데 지금 엄청나게 인기를 끌고 있는 팝스타죠. 아리아나 그란데를 보면 첫 주 판매량이 총 36만 장인데 전통적인 판매량은 그의 반도 안 되는 11만 장인 겁니다. 그러니까 팬들이 백스트리트 보이즈 같은 경우에는 오랜만에 돌아오니까 열성적으로 구매를 한 거예요. 그래서 1위가 가능했다는 거죠. 방탄소년단도 이와 비슷한 팬덤 형태의 소비를 보이는데. 지난 앨범이 첫 주에 총 18만 5천 장을 기록했는데 그 중 전통적인 앨범 판매량이 14만 장. 그러니까 이 정도는 세심하게 들여다볼 필요도 있다.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BTS의 세계적인 명성을 우리가 10분 남짓 사이에 얘기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입니다만. 한 마디로 왜 BTS인지, 왜 세계 최고 소리를 듣는지 요약을 해주신다면 뭐라고 하실 수 있으세요?

▶ 이대화 음악평론가:

그에 대한 제 답변을 드리기 전에 해외 평론가나 전문가들이 한 얘기를 하나 들려드리고 싶은데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해외에서도 솔직히 말하면 잘 모르는 겁니다. 자기들도 당황스러운 거예요. 가디언의 알렉시스라는 평론가가 이렇게 얘기했어요. 방탄소년단의 인기 비결은 미스테리고 왜 이렇게 인기 많은지 자기도 모르겠다는 겁니다. 다들 깊은 가사가 있습니다, 시대를 대변하는 메시지가 있습니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영국에 있는 현지 평론가도 자기가 잘 공감이 안 된다는 겁니다. 현지에서도 확실한 결론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을 이미 말씀을 드리고요.

보통 얘기되는 것들이 있는데. 첫 번째는 일단 화려한 군무 같은 것들이 팝 음악 시장 입장에서는 새로웠을 것이다. 또 진지하고 사회적인 가사가 10대들의 심정을 대변해서 대변자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그리고 소셜 미디어, 동영상 사이트 등을 활용해 팬들과 활발히 소통할 수 있었다. 이렇게들 얘기가 되는데. 제 생각에는.

▷ 김성준/진행자:

예. 이대화 평론가의 말씀이 중요하죠.

▶ 이대화 음악평론가:

방탄소년단 이전에도 이미 K-팝의 조짐이 해외에서 있었거든요. 이런저런 가수들이 인기를 얻었는데. 그런데 어느 정도 K-팝을 안 상태에서 방탄소년단 팬클럽인 아미. 엄청난 결집력과 서포트력을 발휘하고 있어요. 이 친구들을 통해서 K-팝의 인기가 수치로 터지기 시작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시상식에서 투표로 결정되는 시상을 한다던가.

▷ 김성준/진행자:

온라인 투표 등.

▶ 이대화 음악평론가:

그렇죠. 주류에서 인정할 만한 수치가 터지니까 다들 누군데 하고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거예요. 소수가 아니라 이제 다수가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기 때문에 이런 기록들이 나오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왜 인기를 끄는지 모르겠다는 게 오히려 더 느낌이 있네요. 정말 이유도 모르고 인기를 끌 만한 대단한 BTS입니다.

▶ 이대화 음악평론가:

현지에서도 모릅니다.

▷ 김성준/진행자:

예. 여기까지 하죠. 이대화 음악평론가와 말씀 나누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이대화 음악평론가: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