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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하게 해먹는다"…한국당 전·현직 의원 SNS 막말 파문

차명진에 이어 정진석 의원까지 막말 가세

정윤식 기자 jys@sbs.co.kr

작성 2019.04.16 20:54 수정 2019.04.17 14:3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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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그 가족들을 위로하는 오늘(16일) 자유한국당 전직, 또 현직 국회의원이 믿기 어려운 말들을 쏟아냈습니다. 차마 입으로 직접 옮기기에도 힘든 말들입니다. 비난이 쏟아지자 뒤늦게 글을 지우고 사과도 했는데 이렇게 끝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먼저 그 내용 정윤식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부천 소사 당협위원장인 차명진 전 의원이 어젯밤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징하게 이용해 먹는다'며 눈을 의심케 하는 막말을 써 내려갑니다.

'귀한 사회적 눈물 비용을 개인용으로 다 쌈 싸 먹었다' '자식 팔아 생계 챙겼다' '죽은 자식 아파할까 겁나 돈 못 쪼갤 텐데' 등등 단원고 희생자 유가족을 보상금과 관련지어 비하하는 발언도 했습니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요구는 '욕망', '마녀사냥'이라고 했습니다.

유가족들이 세월호 참사 당시 대통령과 총리였던 '박근혜·황교안 두 사람에게 책임과 죄의식을 전가하려 한다' '진보 진영에 세뇌당해 마녀사냥 하는 거'라고 매도했습니다.

차 전 의원 글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던 오늘 아침, 이번에는 당의 원내대표를 지낸 4선의 정진석 의원이 막말에 가세합니다.

'세월호 그만 좀 우려먹으라 해라' '이제 징글징글하다'는 글을 아침에 받은 메시지라며 올렸습니다.

비난이 쏟아지자 정 의원은 글을 삭제했습니다.

유가족에게 사과해야 하지 않느냐는 기자들 질문에는 이렇게 답합니다.

[정진석/자유한국당 의원 : (사과하실 생각은 없으신지?) 유가족에게 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정치권에서 더 이상 세월호를 좀 이용하지 말아 달라는 일반적인 이야기를 한 겁니다.]

차명진 전 의원도 문제의 글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리면서 앞으로 방송 활동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사람은 헌법기관인 현역 의원, 또 한 사람은 재선 의원 출신의 당협위원장이라는 점에서 단지 극우 인사의 돌출 발언처럼 사과와 해명으로 어물쩍 넘길 게 아니라 명확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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