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만 6조 넘어…아시아나 새 주인 누가 될까?

SBS 뉴스

작성 2019.04.16 16:2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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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4:20 ~ 16:00)
■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 방송일시 : 2019년 4월 16일 (화)
■ 대담 :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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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그룹, 아시아나 항공 매각 후엔 '중견기업'으로 떨어져
- 지난해 아시아나 항공 매출만 6조 넘어…SK·한화·애경 등 인수 거론
- 아시아나 항공, 회계감사도 통과 못 하는 상황까지가
- 대한항공 상속세, 많게는 2,000억 원 안팎까지 예상


▷ 김성준/진행자:

서민과 청취자 편에 서서 얘기하는 코너 <안진걸의 편파방송> 시간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네. 안녕하십니까.

▷ 김성준/진행자:

오늘은 양대 항공사 얘기를 해봤으면 좋겠어요. 국적기가 우리나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둘이 있는데. 사실 중요한 산업이잖아요. 그런데 둘 다 어떻게 보면 경영진 공백 상태잖아요.

▶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오너 리스크에 의해 그룹 전체가 타격을 입고 새로운 그룹 지배구조가 모색이 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대한항공은 조양호 회장이 사실상 개인주주들과 국민연금, 외국 주주들의 연합으로 이사직에서 박탈되는 최초의 일이 있었고. 금호아시아나 그룹에서는 박삼구 전 회장이. 사실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전체 매출의 70%가 아시아나항공이거든요. 그런데 아시아나항공을 매각 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 얘기 들어보니까 아시아나항공 팔고 나면 금호아시아나 그룹이 중견기업으로 떨어지더라고요.

▶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맞습니다. 왜냐하면 작년 기준으로 11조 5천억 정도의 총자산이었는데요. 아시아나항공 7조 정도 빼면 4조 대 그룹이 되면요. 지금 공정거래위원회 공시대상 기업집단, 흔히 말하는 재벌집단이 자산총액 5조 원 이상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대기업 내지는 중견기업으로 떨어지는 것이고. 한 때 재계 7위까지 올라갔는데 어쩌다 이렇게 됐느냐.

▷ 김성준/진행자:

대우건설 갖고 그럴 때.

▶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방금 대우건설 얘기하셔서 그런데. 2006년도에 대우건설에 6조 4천억이라는 엄청난 돈을 무리하게 투자하면서 그룹 규모를 키우다가 이렇게 화를 불렀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거든요. 결국은 이를테면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이나 다 엄청난 흑자를 기록하는 알짜 회사입니다. 그 회사들을 총수 일가들이 다른 리스크를 일으킨다든지 또는 다른 그룹의 자산으로 전용한다든지 여러 가지 일들이 발생하면서 둘 다 큰 경영권 위기를 겪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대한항공은 아들인 조원태 이사에게 물려준다는 계획인 것 같아요. 그런데 문제는 조원태 이사도 갑질로 여러 가지 물의를 일으킨 바가 있고 지적을 받았습니다. 경영 능력이 검증도 안 됐다는 지적이 있고요. 그런 지적이 계속되고 있고. 금호아시아나 그룹에서 아시아나항공은 완전히 매각되는 것이기 때문에 새 주인이 누구냐. 오너가 바뀌는 겁니다. 회사의 주인 자체가.

▷ 김성준/진행자:

지금 누가 살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어요.

▶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살려고 하는 곳은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시아나항공 자체는요. 작년에 아시아나항공이 매출만 6조가 넘습니다. 영업이익이 최근에도 계속 2천억 원대였거든요.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빚이 많다면서요?

▶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빚은 많죠. 올해 안에 5천억 정도 빚을 갚아야 하고. 나머지까지 다 하면 1조 원대니까. 이번에 인수가가 1조 원 안팎으로 추정되고 있어요. 그러니까 1조 원 안팎으로 살 수 있는 곳은 어디냐, 이렇게 얘기되고 있는데. 지금 거론되고 있는 곳은 SK그룹, 한화그룹, 애경그룹 정도 얘기되고 있는데. SK는 최근에 일단 자금력이 되잖아요. SK그룹의 자금력의 최대 원천은 뭐니 뭐니 해도 SK텔레콤입니다. 예전부터 해마다 1조 원에서 2조 원 정도 엄청난 돈을 벌고 있고 거기에다 하이닉스도 있으니까요. 한화는 저비용 항공사 투자 경험이 있고, 항공기 엔진 제조 기업이 있습니다. 그 다음에 애경은 제주항공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애경이 제주항공을 갖고 있다고요? 약간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겠네요.

▶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예. 그러니까 아무래도 이렇게 관련업종 시너지, 그리고 자금력도 되어야 하는데. 1조 원 안팎이 될 전망이니까. 저는 우리가 단순히 이런 경제 분석 방송이 아니라. 노동자나 서민, 소비자, 이용자 관점에서 보는 방송이니까 그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만약에 대한항공이 총수 리스크를 안 일으키고 배임, 횡령 같은 것이 없고 땅콩이나 밀수도 안 했다면 당연히 주식 가치가 더 뛰어서 국민연금을 통한 우리 국민들 재산도 늘어날 수 있고 나머지 개인주주들도 더 행복해졌을 겁니다. 그 다음에 비행기에 대한 불안도 우리 소비자들이 없었을 것이고. 그 다음 우리 방송에서도 지적한 것처럼 항공사 마일리지 굉장히 부당하고 불공정하게 운영하고 있잖아요. 돈을 벌어서 엉뚱한 데에 안 쓰고 횡령 안 하면. 예를 들어 노선에서 비용도 깎아줄 수도 있는 겁니다. 이게 그냥 민간사업이 아니잖아요. 특수하게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아서 감독을 받는 일종의, 넓은 의미의 공공사업이고 안전사업이잖아요. 중요한 대중교통이고.

▷ 김성준/진행자:

말도 못하죠.

▶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국민 5천만 중 3천만이 지금 해외여행을 가고 있는 시대거든요. 앞으로 비행기 수요는 더 늘어날 것 아닙니까. 예를 들면 정말 기업만 생각했다면 노동자들의 월급, 주주들의 배당, 주식가치, 소비자들도 안전하면서도 좀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었을 텐데. 그 돈들이, 다 흑자였는데, 엄청난 노선을 가지고 있고. 다 어디로 갔느냐. 대한항공, 금호아시아나 둘 다에게 우리가 물을 수밖에 없는 겁니다. 그러니까 결국은 이 문제는 그 두 기업이 엄청난 위기에 빠져서 한국 경제에 타격을 끼치는 수준에 달한 것도 문제지만. 엄연하게 거기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 직원이라든지, 소비자들이라든지, 주주들의 이익까지 감소시키는 계속해서 그런 반복적인 잘못을 저질렀기 때문에. 아마 주주들도 그렇고, 국민들도 그렇고, 노동자 직원들도 그렇고 주인이 차라리 바뀌거나 지배구조가 완전히 개선되어야 한다는 여론에 달하면서 최근 국민연금까지 합세한 주총에서 혁명이라는. 심지어 자본시장의 혁명이라는 평가까지 받는 일도 있었고. 박삼구 회장도 마지막까지 자기가 장악하려고 했어요.

▷ 김성준/진행자:

어쨌든 놓치고 싶지는 않았겠죠.

▶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자구책을 내놓는 게 없는 거예요. 사재 출연도 안 하고요.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출연할 사재는 있나요?

▶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채권단인 산업은행이라든지 금융위원장이 나서서. 회사는 괜찮은데 오너 일가가 문제가 많다.

▷ 김성준/진행자:

보니까 채권단이 화가 많이 난 것 같더라고요.

▶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그러니까요. 왜냐하면 결국은 올해만 해서도 5천억 정도를 회수해야 하는데. 그러면 대책이 있어야 될 것 아닙니까. 그런데 총수 일가라는 분들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2006년도에 대우건설, 최근에도 지배구조가 어떻게 돼 있냐면. 금호아시아나만 해도 박삼구 회장 일가가 금호고속을 통하고, 금호고속이 금호산업을 지배하고,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을 지배하는데. 결국은 금호산업 이런 데에 지분을 늘리는 데에. 그러니까 아시아나항공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 그룹의 오너들의 지배력을 확장하는 데에 돈을 다 써버린 겁니다. 그래서 결국 아시아나항공의 저번 회계감사도 통과하지 못하는 사태가 있었잖아요. 시장에서는 치명적이거든요. 회사 망한다는.

▷ 김성준/진행자:

대기업이 그러기 쉽지 않은데요.

▶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그런 일은 거의 몇 십 년간 제가 찾아보지 못한 일이 발생한 것이거든요. 결국 시장에서 잘못하면 퇴출된다는 위험한 신호까지 발생됐기 때문에 채권단이 격양됐는데. 내놓은 것이 사재 출연 계획도 거의 없었으니까. 결국은 그러면 회사는 괜찮으니까 오너가 바뀌어야 한다. 이렇게 된 겁니다. 그래서 우리 국민들이나 노동자 반응도 그렇게 물의를 일으키고 계속 오너 리스크를 일으키는 것보다는 차라리 좀 안정적인 대기업이나 새로운 시너지를 발휘하는. 그러면 국민 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이게 잘 되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주주들에게 배당을 더 많이 해줄 것이고, 소비자들에게는 예를 들면 항공사 마일리지 제도고 개선할 수 있고. 좀 노선에서 일부는 할인도 해줄 수 있고. 이런 이익으로 이어져야 하는 거죠. 이게 국가경제의 발전이 균형적으로 이뤄지는 모습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대한항공도 아들에게 상속하려는 시도는 당연히 하겠습니다만. 이게 상속세가 1,700억 정도 된다는데. 쉽지 않겠어요.

▶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많게는 2,000억 안팎까지 되는 상속세라고 하는데. 어쨌든 조원태가 이사이고 지분을 가지고 있잖아요. 아버님 지분을 상속받아야 하는 것이고. 만약에 본인들이 예를 들어 지분을 포기하겠다고 하면 경영권을 포기하는 것이 되거든요. 오너의 권리를. 그러면 그것으로 높은 평가를 받을 수도 있겠습니다. 왜냐하면 그러면 대한항공이 이른바 국민연금이 2대 주주이기도 하니까, 일종의 국민기업으로 재편될 수도 있는 것이거든요. 여러 투자자들과 함께. 그런데 그럴 것 같지는 않아요. 오히려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노동자들이나 직원들, 소비자들이 있습니다. 대한항공도 조 씨 일가에게는 차라리 손을 떼게 해야 한다. 그런데 그걸 강제로 할 수는 없잖아요. 다만 상속세 내고 자기가 지분 인수하면, 상속세 꼬박꼬박 잘 내고. 그 다음에 조 씨 일가의 위험을 조원태 이사 중심으로 반복하지 않는다면 좋은 평가를 받겠죠. 우리가 아시아나와 대한항공을 미워할 이유가 없잖아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항공인데 잘 되기를 바라는 것이거든요.

▷ 김성준/진행자:

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하죠. 지금까지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이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