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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거부'로 美 홍역 확산…25년 만에 최악의 상황 오나

<앵커>

올해 들어 미국에서 홍역 확산 속도가 심상치 않습니다. 20개 주에서 500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했는데, 이 추세라면 25년 만에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지난 1월 이후 발생한 홍역 환자가 555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초기에 발발한 서부 워싱턴주를 비롯해 동부의 뉴욕·뉴저지·메릴랜드, 남부의 플로리다·텍사스까지 20개 주로 홍역이 퍼졌습니다.

특히 지난주 들어 90명이 새롭게 확진 판정을 받는 등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뉴욕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강제 백신 접종 명령을 내렸습니다.

[블라지오/美 뉴욕시장 : 보건당국은 명령을 무시하고 백신을 맞지 않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벌금을 부과할 것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홍역 확산의 배경으로 종교적 이유로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일부 유대교인들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가을 홍역이 발생한 이스라엘의 가을 축제에 다녀온 유대교인을 중심으로 홍역이 퍼졌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급성 호흡기 전염병인 홍역은 영유아에게 치명적이지만 한번 앓거나 백신을 맞으면 다시는 걸리지 않습니다.

미국 내 홍역 환자는 지난 1994년 963명을 정점으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였습니다.

하지만 불과 석 달여 만에 그때의 절반을 넘는 감염자가 나오면서 2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할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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