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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 양쯔자라' 멸종 위기…'최후의 암컷' 사망

'자이언트 양쯔자라' 멸종 위기…'최후의 암컷' 사망
▲ 인공수정 시술후 숨진 자이언트 양쯔자라 '샹샹'

세계적인 희귀종인 '자이언트 양쯔자라'가 멸종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중국 일간 쑤저우일보, 온라인 매체 펑파이신문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중국 장쑤성 쑤저우시 동물원에 있던 암컷 자이언트 양쯔자라 '샹샹'이 인공수정 시술을 받은 뒤 숨졌습니다.

샹샹은 지금까지 생존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4마리 자이언트 양쯔자라 가운데 한 마리입니다.

또한, 성별이 확인된 자이언트 양쯔자라 가운데 유일한 암컷이었습니다.

샹샹이 숨짐에 따라 현재 전 세계적으로 생존이 확인된 자이언트 양쯔자라는 3마리에 불과합니다.

한 마리는 100살이 넘은 수컷으로, 중국의 동물원에서 사육되고 있습니다.

나머지 두 마리는 베트남의 야생 상태에서 살고 있지만, 성별이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90살가량 되는 샹샹은 건강상태가 좋았으나 다섯 번째 인공수정 시술을 받은 후 숨졌다고 중국 언론매체들은 전했습니다.

중국의 전문가들은 멸종 위기에 처한 자이언트 양쯔자라의 번식을 위해 이번을 포함해 모두 다섯 차례 인공수정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인공수정을 위해 샹샹의 난소를 적출해 보관할 예정입니다.

중국의 과학자들은 샹샹의 사망에 대해 '재앙에 가까운 손실'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자이언트 양쯔자라는 국제자연보호연합에서 지정한 멸종 위기 동물입니다.

그 수가 적고 희귀해 '물속의 판다'라고도 불립니다.

길이가 1m가 넘고, 몸무게가 150㎏가량 되며, 160년 이상 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6년에는 베트남에서 '꾸루아'로 불린 자이언트 양쯔자라가 숨졌습니다.

꾸루아의 표본은 하노이 호안끼엠 호수변에 위치한 절 응옥선사에 전시돼 있습니다.

(사진=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사진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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