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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저항한 참 스승…故 김용근 선생 알리기 나선 광주

<앵커>

민주, 인권의 도시 광주를 대표하는 '바람직한 교사' 고 김용근 선생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항일 독립운동과 6·25 참전뿐 아니라 5·18민주화운동 유공자로도 인정된 우리 시대 참스승을 최선길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광주 5·18 기념공원 한켠에 세워진 흉상.

일제때 총독 암살단을 조직한 혐의 등으로 수감됐던 독립운동가이자, 광주일고와 전남고 등에서 교편을 잡은 석은 김용근 선생입니다.

3·1운동이 일어나기 2년 전인 1917년 강진군 작천면에서 태어나 평양 숭실학교와 연희전문학교에서 사학을 전공한 김용근 선생은 6·25 당시에는 국군에 입대해 나라를 지켰습니다.

교단에서 물러나 고향에서 농사를 짓던 1980년 5월에는 지명수배를 받은 제자들을 숨겨준 혐의로 옥고를 치러 5·18 유공자로도 인정됐습니다.

선생이 돌아가신 지 30년이 넘게 지났지만, 제자들은 자신과 가족보다 나라와 제자들을 먼저 생각했던 존경하는 스승으로 기억합니다.

[김양래/고 김용근 선생 제자 : 아주 엄격한 선생님이셨지만 때로는 친형님처럼 가깝게 암기하기 위한 지식을 전수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지혜를 주셨고···]

선생의 제자들은 기념사업회를 통한 다양한 학술 활동과 함께 지난 1995년부터 '김용근 민족교육상'을 제정해 선생의 뜻을 잇고 있습니다.

김용근 선생은 지난해에 초대 '바람직한 광주 교사'에 선정되는 등 광주시 교육청도 선생의 생애와 철학을 알리기 위한 준비에 나섰습니다.

[정찬용/고 김용근 선생 기념사업회장 : 그다음에 광주시에서도 노력하고 광주시교육청도 함께해서 광주에서 이런 훌륭한 교사들이 계속 탄생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불의에 저항하며 시대의 아픔을 안고 묵묵히 달려왔던 고 김용근 선생의 결기와 희생정신은 민주인권의 도시 광주에서 찬연히 빛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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