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남부 강타한 토네이도…사망자 8명으로 늘고 수십 명 부상

최고 시속 225km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토네이도가 주말 사이 미국 남부를 강타해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텍사스주와 미시시피주 등지를 덮친 토네이도로 최소 8명이 사망했으며, 수십 명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확인된 사망자 중 3명은 어린이입니다.

텍사스주 동부에서는 소나무가 쓰러지면서 차 뒷부분을 짓눌러 뒷좌석에 타고 있던 3세와 8세 아동이 현장에서 숨졌다고 현지 경찰이 전했습니다.

앞좌석에 타고 있던 부모는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루이지애나주에서는 폭우로 강물이 불어나면서 13세 소년이 배수로에 빠져 사망했으며, 인근에서는 자동차가 물에 잠겨 안에 타고 있던 탑승객 1명이 숨졌습니다.

미시시피주 북동부 지역에서는 토네이도에 뽑힌 나무가 트레일러를 덮치면서 90대 노인이 사망했습니다.

텍사스주 프랭클린에는 시속 200㎞ 안팎의 토네이도가 불면서 가옥과 교회 건물 등 55채가 전파 또는 부분 파손됐습니다.

이동식 조립주택이 통째로 날아간 사례도 보고됐습니다.

토네이도가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앨라배마주와 조지아주에서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텍사스와 미시시피, 루이지애나, 아칸소, 조지아주에서 토네이도로 정전된 가구는 9만 호에 달합니다.

지난달 토네이도로 20여 명이 숨진 앨라배마주도 전기가 끊겼습니다.

항공기 이착륙을 추적하는 플라이트어웨어닷컴은 시카고와 휴스턴, 텍사스 등 미 남부, 동부 지역 공항을 중심으로 2천300편의 항공편이 결항했다고 전했습니다.

미 국립기상청은 폭우와 우박을 동반한 이번 토네이도의 진로가 동부로 향하면서 잠재적 위협을 받게 될 주민이 1억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토네이도는 15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뉴욕주 일부를 포함한 미 동부 7개 주에 토네이도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