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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장녀 이방카 세계 무대 재등장…아프리카 여권신장 행보

트럼프 장녀 이방카 세계 무대 재등장…아프리카 여권신장 행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이자 백악관 선임 보좌관 이방카 트럼프가 보좌관 역할에서 벗어나 여권 신장 활동 등을 벌이며 세계 무대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이방카는 14일(현지시간)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 도착해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세계여성개발번영'(WGDP) 이니셔티브를 아프리카에 널리 전파하는 임무 수행에 나섰다.

그는 이날 아디스아바바의 한 커피숍과 직물회사를 방문해 현지 여성들과 의견을 교환한 데 이어 코코아 농장도 찾아 여성의 노동 실태 등을 둘러본다.

이방카는 여성에 대한 경제적 권한 부여를 비롯해 취업가정 문제, 노동력 개발 등 백악관의 임무 가운데 큰 틀에서 볼 때 논쟁을 불러일으키지 않을 만한 현안들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미 CNN 방송ㆍAP 통신 등이 전했다.

그는 올해 초 WGDP 이니셔티브 수립에 일정 부분 역할을 했다.

WGDP는 미 행정부 산하 연방 기구들이 협력해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 여성의 권리 신장을 위해 교육과 기업가정신, 여성차별법 철폐, 여성의 경제 참여에 대한 법 규제 및 문화적 장벽 폐지 등을 추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이방카는 "WGDP 이니셔티브는 평화와 번영, 안정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여성의 역할이 매우 중요함을 인정하는 것에 기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WGPD는 이를 위해 오는 2025년까지 개발도상국 여성 5천만명을 상대로 교육 등에 나선다.

이방카는 이번 아프리카 방문 기간 미 국무부 산하 대외 원조기관 국제개발처(USAID) 마크 그린 처장과 합류해 현지에서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들이 이번 아프리카 방문 기간 현장 방문과 양자 회의를 통해 아프리카에서 여성의 경제적 힘 실어주기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아프리카 방문은 세계 무대를 향한 이방카의 진출 사례 가운데 가장 최근의 활동이다.

USAID 그린 처장과 17일 코트디부아르를 찾아 아프리카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여성기업가금융이니셔티브 서부아프리카지역정상회담'(We-Fi WARS)에 참석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아프리카 방문을 종료한다.

그는 알라산 와타라 코트디부아르 대통령과 함께 여성 기업인들과 만나 현안 협의에 나서는 일정도 소화한다.

이방카는 백악관에 들어오기 전 '여성 수호자'의 모습으로 자신을 가꿔왔으나, 백악관에 들어와서는 아버지를 보좌하면서 세계 지도자들과의 관계를 구축하는 데 노력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만일 내 딸이 대통령이 되려고 한다면 그를 물리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딸은 단 한 번도 대통령 출마를 언급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대신 세계 무대에서 자신의 외교적 경력을 쌓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합뉴스/사진=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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