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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 90% 공급' 러시아 측과 이달 어업조건 협상

해양수산부는 러시아 수산청과 17∼1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제28차 한·러 어업위원회'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해수부는 "우리 원양어선과 한·러 합작사의 조업선 등이 러시아 수역에서 잡는 명태는 연간 국내 수요의 90% 이상에 달한다"며 "그만큼 러시아 수역은 우리나라의 중요한 어장"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와 러시아 수산당국은 1991년 9월 맺어진 '한·러 어업협정'에 따라 매년 협상을 한다.

이 협상으로 우리나라 어선 70여척이 러시아 수역에서 할당량을 배정받아 조업한다.

지난해에도 어업 협상을 통해 우리 어선이 러시아 수역에서 3만4천t을 잡은 바 있다.

이번 한·러 어업위원회에서는 양국이 올해 우리나라 원양어선과 근해어선이 러시아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잡을 수 있는 명태, 꽁치, 대구, 오징어 등의 어획 할당량과 조업조건 등을 두고 테이블에 앉는다.

해수부는 "원양업계 등 러시아 수역에 입어하는 어업인은 입어 협상에서 명태 가격 하락에 따른 입어료 인하, 자원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오징어 어획 할당량 확보, 골뱅이 조업을 위한 통발업계 신규 입어 등이 논의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관련 업계도 협상에 대표단으로 참여한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어업위원회는 러시아 측의 사정으로 지난해 3월에 개최된 것과 비교하면 다소 늦게 열리게 됐다.

해수부는 우리 어선의 러시아 수역 입어가 지연되지 않도록 지난달 말 러시아 측과 사전 협의를 거치기도 했다.

최준욱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은 "이번 협상이 타결되면 다음 달부터 러시아 수역에서 명태, 오징어, 꽁치 등을 잡게 된다"며 "러시아 EEZ에 입어하는 우리 어업인의 안정적인 조업을 위해 이번 협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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